수원시 ‘그린파킹마을 조성사업’에 세입자 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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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그린파킹마을 조성사업’에 세입자 피해 극심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0.12.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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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 매탄 4동 일대, 절도ㆍ소음ㆍ사생활침해 무방비 노출
   
▲ 수원시 ‘그린파킹마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통구 매탄 4동 일대 세입자들이 절도ㆍ소음ㆍ사생활침해에 무방비 노출돼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경기도 수원시(시장 염태영)에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그린파킹마을 조성사업 때문에 오히려 큰 불편과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꽃과 수목이 어우러진 녹색주차장 조성과 주민이 참여하는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영통구 매탄4동 일대에 지난 10월 25일부터 ‘그린파킹마을 조성사업’이 진행중이다. 이 사업에는 시비 4억8,718만원을 투입되며, 오는 2011년 0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사업의 주요 내용은 ▲대문 및 담장철거를 통한 주차 공간 확충 ▲보ㆍ차도 분리조성을 통한 통행여건 개선 ▲화단조성 및 조경수 식재를 통한 녹색거리 조성 ▲방범시설 설치를 통한 범죄예방 등이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시는 지난 4월 통ㆍ반장을 통해 주민을 모아 주민공청회를 실시해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지만, 지역 세입자들의 의견은 달랐다.

이 지역 세입자들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공사가 시작되면서 대문과 담장을 철거한 뒤 각종 도난사건나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특히 반 지하층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은 밖으로 난 창문을 통해 집안 내부가 그대로 노출돼 사생활 침해도 심각한 실정이다.

반지하층에 거주하고 있다는 주민 A씨(47)는 “공사 시작과 함께 새로 산 딸아이의 자전거를 분실한 것은 물론 방에 있으면 밖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까지 다 들린다”면서 “겨울철 실내에 생기는 곰팡이 때문에 가끔 환기를 해줘야 하지만 지금은 창문을 열지도 못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대로라면 더운 여름철에는 어떻게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느냐”면서 “이 사업을 기안한 공무원이나 그 일가친척도 똑같이 고통을 당해봐야 한다”고 시 행정의 안일함을 질타했다.

이런 상황에도 조성사업이 한창인 현장에는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할만한 관계공무원의 연락처 하나 없고 현장 대리인의 연락처만 있을 뿐이었다.

작업현장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조성사업 현장에는 작업인부들이 벽돌절단을 위해 가동 중인 절단기 소음은 귀를 막지 않고는 옆에 서있을 수조차 없이 컸으나 이에 대한 대비책은 전무했다.

이 외에도 포클레인 등 중장비들이 골목을 막고 공사 중이지만 주민들이 통행할 안전로도 확보하지 않았으며, 안전요원 조차 없어 이곳을 보행자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소음이 큰 절단기를 사용하는 작업인부도 귀마개와 보호안경도 쓰지 않고 작업하는 것은 물론 안전모, 안전띠, 안전화, 안전장갑 등 최소한의 안전장구도 갖추지 않아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시에서는 무인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반지하층 세대에는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방범창을 현재의 창문에서 약 5Cm가량 떨어뜨려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창문을 열었을 때의 먼지 유입과 소음 문제는 해결이 어려우며, 공사 진행중 발생되는 소음에도 별다른 대책이 없어 주민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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