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리영희 선생. ⓒ 뉴스윈(데일리경인) |
고인은 이날 새벽 0시30분께 지병인 간경화가 악화돼 결국 숨을 거줬다.
고인은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 등 군사독재에 맞선 언론인이자 학자로 활동하며 많은 존경을 받아왔다.
특히 극우반공 논리가 지배하던 1960년대~1980년대엔 리영희 선생이 쓴 베트남 전쟁에 대한 비판, 중국 사회주의에 대한 편견없는 해석, 남북 통화통일에 대한 진솔한 의지가 담긴 글들은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글들로 고인은 수차례 투옥되거나 해직되는 고초를 겪었으며, 1970~1980년대 청년들과 지식인들 사이에게서는 ‘사상의 은사’, ‘한국 현대사의 증인’으로 통할 정도였다.
그 만큼 극우반공 사상만이 득세했던 시절 고인의 글과 책은 진실을 고발하는 기자정신이자, 양심 있는 학자의 용기 있는 실천으로 평가 받았다.
고인의 대표작으로는 <전환시대의 논리>(창작과 비평사, 1974), <우상과 이성>(한길사, 1977), <8억인과의 대화>(창작과비평사, 1977), <베트남 전쟁>(두레, 1985),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두레,1994), <반세기의 신화>(삼인, 1999) 등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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