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만보플라자 닮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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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만보플라자 닮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무엇?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0.12.0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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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드라마 자이언트 예고편 화면 갈무리. ⓒ 뉴스윈(데일리경인)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이창민)에서 조민우(주상욱 분)가 건설 중인 만보플라자의 붕괴모습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극중에서 조민우는 아버지 조필연(정보석)가 국무총리 자리에 오르는 로비자금을 위해 만보플라자를 담보로 50억원의 로비자금을 마련하고, 그에 더해 공사비까지 빼돌렸다.

결국 정경유착이란 비리에서 비롯된 부실공사의 끝은 건물 붕괴로 막을 내렸다. 7일 60회로 종영한 ‘자이언트’에서 조민우는 부실 공사로 붕괴된 만보백화점의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이미주(황정음 분)를 구해냈다. 이러한 설정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김영삼 정권 시절인 1995년 6월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개발독재의 부정과 비인간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삼풍백화점은 설계는 물론 시공 단계부터 부실로 얼룩졌음이 들러났다.

설계도보다 기둥을 가늘게 시공해 공사비용을 착복했으며, 워낙 4층이었던 걸 5층으로 무리하게 확장했다. 더구나 5층은 다른 용도에 비해 하중이 많이 소요되는 식당가를 조성했고, 건물 설계 하중의 4배에 해당되는 대형 에어콘과 냉각수통을 설치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백화점측이나 건설업자가 구청장과 건축담당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됐음은 물론이다.

사실 건물 붕괴는 예견돼 있었다. 1995년 4월께엔 이미 5층 식당가 천장에 균열이 생겼고, 5월부터는 바닥이 조금씩 내려앉기도 했다.

사고 당일 아침 9시께는 5층 기둥에 금이 가고, 천장이 뒤틀려 조금 내려앉아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낮 12시무렵엔 식장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바닥이 내려앉기 시작해 영업을 전면 중지하고, 출입도 통제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백화점 경영진들은 정상 영업을 고수했다. 가림막을 치고 보수공사하자는 것이었다.

이들 경영진들은 오후5시40분께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백화점 밖으로 긴급히 빠져나왔다. 그들이 대피하는 동안 백화점 안에는 1천여명이 넘는 고객과 노동자들이 쇼핑과 영업을 하고 있었다.

급기야 오후 5시57분께 5층의 기둥이 무너지고, 이어 5층 바닥과 천장이 동시에 무너지기 시작했고, 약 20초만에 건물이 완전히 붕괴했다.

사망자가 501명, 부상자는 937명, 실종 6명 등 총 1,438명의 백화점 노동자와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재산 피해도 약 2천7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삼풍백화점 자리에는 현재 주상복합 아파트인 대림 아크로비스타(Acrovista) 주상복합 아파트가 2004년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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