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011년도 예산안 날치기 처리과정에서 강기정 의원(광주시 북구갑)을 때려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경기도 화성갑)을 고발키로 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피해를 당한 강 의원은 가해의원인 김 의원의 고소를 원치않는다”면서도 “이 사건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국회를 유린한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판단해 다음 주 초에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민주당 보좌진과 당직자들의 폭행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련 동영상과 증거를 확보한 후에 법률 검토를 거쳐서 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육군사관학교 재학시절 럭비선수로 활동했고,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평양까지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지난 8일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가 본회의장 진입을 위해 몸싸움을 벌일 때 강 의원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온라인과 언론 등에 공개돼 논란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9일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출석을 하려 했고, 이들이 폭력으로 막아 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출입과 정상적 의사진행을 위해 정당방위를 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 역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양손을 붙잡힌 상황에서 강 의원과 당직자들로부터 7차례 폭행당해 얼굴 3곳에 상처가 나고 심한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면서 “이후에 강 의원을 한 차례 가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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