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엽 전 성남시장 일가 15억 챙긴 뇌물-비리 수법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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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엽 전 성남시장 일가 15억 챙긴 뇌물-비리 수법 ‘천태만상’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2.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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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백화점식 비리 행태를 보인 이대엽 전 시장 자택에서 압수한 현금 8천 만원과 싯가 1,200만원 상당의 로열살루트 50년산 및 루이13세 꼬냑 등을 20일 공개하고 있다. (성남N 제공) ⓒ 뉴스윈(데일리경인)

이대엽 전 성남시장과 그 친인척들이 벌인 비리 수법은 말 그대로 ‘천태만상’이었다. 이 전 시장 재임 8년간 뇌물로 받아 챙긴 돈만 15억여원에 달하는 것이 드러났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오자성)은 20일 성남시청 관련 비리에 대한 사건 수사 브리핑을 열고 이 전 시장을 뇌물과 제3자 뇌물수수, 국고등 손실 혐의로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1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승진대상자 명부를 유출한 시청 공무원 이아무개 서기관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지난 2008년 9월 판교택지개발지구 업무지구를 수의계약으로 분양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과 싯가 1,200만원 상당의 50년산 로얄살루트 위스키 1병을 받는 등 3번에 걸쳐 모두 1억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다.

그뿐 아니다. 시민의 혈세를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재임 기간 중(2002년 7월~2010년6월)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허위영수증을 만들어 매달 200만원씩 총 1억8,000만원을 챙기고, 사용하지도 않은 관사를 사용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첨부해 매달 93만원씩 7,100만원을 받아내는 등 시 예산 2억5,9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호화청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성남시청사 신축공사와 관련해서도 구린내 나는 거래가 확인됐다. 이 전 시장의 조카 이아무개씨는 성남시청사 신축 시공업체 선정과 관련 한 건설업체를 시공업체 컨소시엄에 참여하도록 해준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시청사 시공업체들한테 공사 관련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이 전시장의 조카 이씨의 아들이 운영하는 조경업체를 통해 모두 17억5,890만원의 조경식재공사를 수주한 혐의도 있다.

소문만 무성했던 성남시 공무원 인사 승진과 관련한 뇌물도 사실임이 드러났다. 공무원 17명에게 인사청탁 조로 받아챙긴 돈만해도 1억5,500만원에 달했다. 이 밖에 공영주차장 건축업자한테서 9,000만원, 골프연습장 인허가와 관련해 1,500만원을 챙기는 등 이 전시장과 그 친인척들이 받은 뇌물액수만 해도 15억원이나 됐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시장 집에서 압수한 한국돈과 달러 등 현금 8,000만원과 ‘이른바 위스키의 지존’이라 불리며 시가 1,200만원 상당인 로얄살루트 50년산을 비롯해 루이 13세 꼬냑 따위를 공개했다.

검찰은 이 전 시장 일가와 공무원들이 챙긴 범죄 수익을 몰수·추징하기 위해 이들의 재산에 가압류와 처분 금지 등 보전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경상남도 마산시(현 창원시) 출신으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중 1981년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3번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2번이나 성남시장을 역임했다.

임기중 호화청사 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출마해 5.9%에 불과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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