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장두노미’ MB정권 실정 질타하는 촌철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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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장두노미’ MB정권 실정 질타하는 촌철살인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0.12.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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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사자성어 장두노미. 자료 <교수신문> 참고. ⓒ 뉴스윈(데일리경인)

4대강 사업과 천안함 침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연평도 포격 사건, 스폰서 검사 논란, 예산안 날치기 등등 말 그대로 다사다난 했던 2010년 한해를 정리해 표현해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선정됐다는 사연이 화제다.

18일 <교수신문>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교수신문 필진과 주요 일간지 칼럼 필진, 주요 학회장, 전국대학 교수(협의)회장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212명 가운데 41%가 ‘장두노미’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고 보도했다.

장두노미(감출 장藏, 머리 두頭, 드러날 노露, 꼬리 미尾)를 직역하면 “머리는 감췄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란 얘기다.

보도에 따르면, 장두노미는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의미라 한다.

머리가 별로 좋지 않은 타조가 위협자에게 쫓기면 머리만 덤불 속에 숨긴 채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하고 쩔쩔맨다는 뜻으로 중국 원나라의 문인 장가구가 지은 “점강진·번귀거래사”와 왕엽이 지은 “도화녀”라는 작품에 처음으로 나온 얘기라 한다.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가 ‘장두노미’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이유를 들어보면 정말 우리사회 현실에 딱 들어맞는다는 얘기가 절로 나온다.

이 교수는 “올해는 민간인 불법사찰, 한미 FTA협상, 새해 예산안 졸속 통과 등 수많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부는 진실을 덮고 감추기에 급급했다”고 설명했다.

안철현 경성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올해는 천안함 침몰, 민간인 사찰, 검찰의 편파 수사 등 의혹이 남는 사건들이 유독 많았다”며 “반대 여론이 많은 한미 FTA타결도 잘한 일이라고 강변하는 모습은 장두노미의 의미와 맞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두노미 외에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갈등과 정세변화가 심했던 국내외 상황을 표현한 ‘반근착절(盤根錯節)’이 20%로 2위였다.

또한 골육상쟁의 관계를 상징하는 ‘(자두연기(煮豆燃萁)’가 12%, 안전할 때일수록 위기를 잊지말아야 한다는 ‘계우포상(繫于包桑)’은 10%, 이전보다 발전했지만 아직 안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뜻의 ‘혹약재연(或躍在淵)’은 7%로 뒤를 이었다.

한편 <교수신문>은 1992년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민주화’, ‘학술정보 제공과 대학문화 창달’, ‘교권옹호와 전문적 권위의 향상’을 내걸고 창간된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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