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장이 민방위 대피훈련에 불참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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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장이 민방위 대피훈련에 불참한 까닭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03.17 09: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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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민방위 훈련은 민방공 실제 주민대피훈련으로 진행됐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해 민방공 실제 주민대피훈련으로 지난 15일 치러진 제383차 민방위의 날 훈련에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이 참여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민승규 청장은 민방공 대피훈련이 열린 15일 오전 10시께부터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위치한 원예특작과학원 4층 강당에서 개최된 ‘2011년 신진연구자 제1회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민 청장과 최동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등 간부 공무원을 비롯해 신진연구자로 구성된 모임(NRG) 소속 회원 32명 등 총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구 결과물 발표, ‘청장님과의 간담회’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민 청장을 비롯한 세미나 참석한 이날 오후 2시부터 훈련 공습경보 실황방송이 나오고,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도 세미나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

당시 원예특작과학원 내에 있던 모든 직원들은 실제 대피훈련을 위해 건물 지하1층 식당에 마련된 민방위대피소로 이동한 상태였는데, 청장을 비롯해 간부일행이 포함된 세미나 참석자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세미나 일정표에는 ‘청장님과의 간담회’ 바로 뒤인 오후2시부터 30분 동안은 ‘제383차 민방위 대피훈련’이라고 명시해 놓고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번 훈련과 관련 소방방재청은 “장사정포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는지 인식시켜 주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따라 기관장의 훈련 현장지휘 계획을 수립해 이행토록 전 기관에 통보한 바 있다.

더구나 이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레이트(UAE)를 방문한 뒤 귀국해 바로 청와대에 도착하자마자 민방위복을 입고 훈련에 참석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민방위 훈련 실시 계획을 보고받고 월성원자력발전소 등의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정부중앙청사 마당으로 직접 나가서 피폭을 가정한 화생방 대응 및 화재 진압 시범훈련에 함께 했다.

이처럼 대통령과 각급 정부기관을 물론 학생들, 시민들까지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벌인 가운데 농촌진흥청에서는 청장을 비롯한 40여명이 세미나 참석을 이유로 훈련에 참석하지 않은 건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경기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안보의식 실천에 솔선해야 할 기관장이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민방공 대피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건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직원은 물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농진청 관계자는 “연구과제 발표토론회에서 연구자들 32명이 마이크를 갖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민방위) 안내방송이 제대로 들리지 않은 것 같다”고 훈련에 참여하지 안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없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 발생, 원전 폭발 등으로 커진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진 발생 대처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오는 5월 4일 전 국민이 참여한 지진·해일 대비 민방위 훈련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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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2011-03-17 10:30:54
농촌진흥청장은 지금 이나라의 안보상태가 얼마나 풍전둥화인지 모르는가. 지난 번엔 차장인가 하는 사람이 성교육 이랍시고, 헛소리를 하더만. 참 갈수록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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