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포스터 ‘영웅적 게릴라’ 43년 만에 저작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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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포스터 ‘영웅적 게릴라’ 43년 만에 저작권 이유는?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1.02.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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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토 코르다가 찍은 전설적인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사진 “영웅적 게릴라(guerrillero heroico)”(왼쪽)과 짐 피츠패트릭이 제작한 포스터. ⓒ 뉴스윈(데일리경인)

20세기 중반을 세계를 뒤흔든 남아메리카 혁명과 세계사회주의 운동의 상징이었던 체 게바라(1928~1967)의 이미지가 담긴 포스터에 조만간 저작권이 적용될 전망이다.

체 게바라의 포스터를 제작한 아일랜드 미술가 짐 피츠패트릭(Jim Fitzpatrick)은 포스터가 상업적으로 남용되는 걸 막기 위해 저작권 설정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포스터는 워낙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Alberto Korda, 본명 Alberto Fernando Diaz Gutierrez, 1928~2001)가 쿠바 혁명이 성공한 다음해인 1960년 찍은 “영웅적인 게릴라(guerrillero heroico)”라는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시 벨기에제 무기를 싣고 쿠바로 오던 프랑스 화물선 라 쿠브르 호 폭발한 뒤 열린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한 체 게바라는 장발에 별이 하나 달린 베레모를 쓰고 우수에 찬 눈빛을 하고 있다. 이 사진에 대해 코르다는 ‘영웅적 게릴라의 분노와 슬픔’이란 표현을 썼다.

화물선 라 쿠브르 호가 폭발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시 사진기자였던 코르다는 ‘CIA의 공격이 분명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코르다의 사진은 1968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을 뒤흔든 6.8혁명이 한창일 무렵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짐 핏츠패트릭의 손에서 보다 혁명적 분위기의 포스터로 거듭났다.

짐 핏츠패트릭은 코르다의 원본 흑백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분노와 슬픔’의 분위기 대신 명암만을 강조해 혁명가의 의지가 돋보이도록 수정해 포스터를 완성했다.

그 뒤, 이 포스터는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각종 시위와 집회에 쓰였다. 문제는 체 게바라의 드라마틱한 삶과 강렬한 외모에 대한 상업적 이용이 끝이지 않았기 때문에 불거졌다. 전세계 곳곳에서 가방이나 시계 같은 상품은 물론 술과 팬티 따위를 홍보하는 광고물로도 남용되며 온갖 잡다한 상품들이 만들어졌다. .

저작권 신청을 한 이유에 대해 “(체 게바라의 포스터는) 천박한 상업적 목적의 돈 벌이가 아닌 제대로 사용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 짐 피츠패트릭은 포스터 저작권을 올해 말쯤 쿠바 아바나에 거주중인 체 게바라 유족에게 넘길 계획이다.

한편, 사진의 원작자라 할 수 있는 코르다는 지난 2000년 “술과 같은 상품 홍보처럼 체 게바라의 이름을 더럽힐만한 목적을 위해 그의 이미지를 착취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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