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동조합에서 장기근속자의 자녀에게 우선채용 기회를 주도록 요구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세습채용’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세습채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607명을 상대로 “기업에서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우선채용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79.6%가 ‘반대한다’라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대 이유로는 ‘신규 취업자들에게 불공평해서’(68.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우수인재들의 취업기회를 박탈해서’(44.3%), ‘비정규직원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서’(41.4%), ‘청년실업 등 사회현실을 고려하지 않아서’(33.5%), ‘입사해도 낙하산 취급 받을 것 같아서’(21.5%), ‘회사 발전에 저해될 것 같아서’(20.5%)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만약 부모님 직장에서 우선채용 기회가 주어졌을 경우에는 ‘취업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81.7%에 달해 ‘세습채용’에 반대하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할 경우엔 수용할 생각이 있음을 보여줬다.
세습채용과 같은 자신의 능력 외 요인이 취업성공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80.7%가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으며, 그 요인으로는 ‘교수, 선배 등 인맥’(60.6%,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부모님의 사회적 지위’(49.8%), ‘친인척 등 집안 배경’(47.3%), ‘외모’(33.5%), ‘경제적 능력’(19.4%), ‘성격’(16.5%) 등이 뒤따랐다.
또한 응답자의 76.8%는 이런 외부적 요인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상대적 박탈감은 ‘지인 등 인맥 통해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59.2%, 복수응답)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 ‘학벌로 쉽게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45.5%), ‘내가 갈 수 있는 기업은 연봉이 낮을 때’(30.7%), ‘해외연수, 유학 등을 가지 못할 때’(27.5%), ‘생활비를 벌면서 취업 준비해야 할 때’(25.8%), ‘취업 사교육비 지출이 부담될 때’(23.6%) 등이 있었다.
실제로 주변에 인맥 등 자신의 능력 외 요인으로 취업한 사람이 ‘있다’라는 응답자는 82.7%나 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장기근속자의 자녀 우선채용 혜택은 직원들의 애사심 향상 및 사기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청년실업난이 극심한 현 상황에서는 비 해당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과 상실감을 줄 우려가 큰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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