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피해 사망자 최소 1천명, 방사능유출 가능성도

▲ 위 지점 : 3월 9일에 발생한 규모 7.2 지진, 아래 지점 : 3월 11일 발생한 규모 8.8 지진 발생 지점(11일 14시 46분경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km 해역).  자료제공 : 기상청. ⓒ 뉴스윈(데일리경인)

일본 북동부 해안에서 11일 오후 발생한 강진(강도8.8)과 쓰나미(지진해일)로 발생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것이란 충격적인 소식이 12일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이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바시의 1,800가구가 궤멸 상태에 빠졌다고 발표한 것을 근거로 사망자 수가 최소 1,000명은 넘을 것으로 추정해 보도했다.

앞서 11일 밤 미야기현 해안지역에서는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미야기현에서는 100명이 승선한 선박이 쓰나미에 휘말려 행방불명되기도 하는 등 NHK방송에 따르면 실종자만도 740여명에 달한다.

일본의 해안 곳곳을 9m~10m높이 쓰나미가 덮쳤기에 일본 전역의 피해상황이 집계되면 사망자 수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후투시마 원전 운영자인 도쿄전력(TEPCO)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원자로 전력 공급이 끊겨 냉각장치가 고장났고, 원전 통제실에서 관측한 방사능 수치가 평상시 보다 1천 배 높게 나왔다.

일본 정부는 11일 방사능 유출 피해를 우려해 반경 3㎞ 이내에 있는 주민 3,000여명을 대피시킨 바 있다.

한편, 일본 전역은 물론 전세계를 경악케 한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가 가시기 전인 12일 새벽4시께 나가노현에서는 6.6도 규모의 강진이 또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최초 진앙에서 약 170km 떨어진 도쿄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충격을 줬다. 이날 새벽6시를 기준으로 규모 5.0이상의 여진은 총 74회 발생했고, 한동안은 여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의 여파로 태평양에 있는 하와이 지역은 물론이고 남아메리카쪽 국가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과 미국 태평양지진해일경보센터(PTWC)에서는 일본 동해안을 비롯한 타이완, 사이판, 알래스카, 하와이, 괌, 캘리포니아 등 50여 개국의 태평양 인접 해안에 지진해일 주의보 또는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특히 칠레 정부는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발령했던 쓰나미 경보를 강화하고, 이스터섬 인근과 해안 지역 등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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