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대피 송신도 할머니, 건강하게 도쿄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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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대피 송신도 할머니, 건강하게 도쿄로 이동”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03.21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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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일본 대지진 희생자 돕기 모급 4월말까지 적극 진행

   
▲ 송신도 할머니의 사연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나의 마음은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의 한 장면. ⓒ 뉴스윈(데일리경인)

일본 미야기현에 거주하던 중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피해를 입고, 연락이 두절됐던 재일 조선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가 안전하게 구조돼 건강한 모습으로 도쿄로 이동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아래 정대협, 공동대표 윤미향, 한국염)은 “송 할머니가 ‘재일조선인'위안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회원들과 센다이에서 기쁘게 상봉했고, 오늘(20일) 함께 도쿄로 이동했다”고 20일 밝혔다.

송 할머니는 충청남도 유성 출신으로 16살 때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땅에서 고초를 겪었다. 일본제국주의가 전쟁에서 패망한 뒤 송 할머니는 민간인이라고 속인 일본군 병사의 결혼하자는 말에 속아 일본으로 가 계속 체류해 왔다.

지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년동안 일본 정부를 상대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놓고 법정 투쟁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이러한 할머니의 사연은 ‘나의 마음은지지 않았다’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대지진 발생 이후 지원모임 관계자들이 일본 현지에서 백방으로 할머니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찾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18일, 미야기현 한 대피소에 송신도 할머니 이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19일 양징자 씨와 가와다 후미코 씨 등 지원모임 회원들이 센다이로 가 송 활머니를 만났다. 송 할머니는 대지진과 쓰나미를 바로 가까이에서 겪었음에도 건강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쓰나미가 미야기현을 덮칠 당시 송 할머니는 ‘마리꼬’라는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지난 11일, 평소 송 할머니에게 잘 대해주었던 민생위원이 집으로 찾아와 쓰나미가 올 것 같다며 준비된 대피처로 같이 피신하자고 했다.

하지만, 송 할머니는 ‘마리꼬’를 챙기느라 시간이 지체돼 쓰나미가 몰려오기 시작했고, 할머니와 민생위원은 신발을 챙겨 신을 겨를도 없이 맨발로 뛰쳐나와 할머니 집보다 더 위에 있는 이웃집으로 대피를 했다.

원래 이동하려던 대피소가 이미 쓰나미로 인해 물에 잠겼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 송 할머니는 “마리꼬가 나를 살렸고, 이웃집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며 위태로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웃집에서 하루를 지낸 송 할머니는 다음날 높은 지대에 마련된 대피소로 옮겨 생활해 왔다고 정대협은 설명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송신도 할머니에게 다시 제3의 인생을 살게 해 준 미야기현 이웃들에게 뜨거운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생명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살아남은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이 하루속히 치유되고, 무너진 삶터와 일터도 신속한 재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대협은 3.11대지진 희생자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오는 23일 수요시위에서 시작하여 4월 말까지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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