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시장 이재명)의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성남시장학회(이사장 서인수)가 시장이 추천한 이사장 후보와 일부 이사 및 감사 후보 선임을 거부해 부결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장학회는 지난 10일 제4대 신임 이사 및 감사선임과 관련 이사회 임원 17명중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5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문제는 이사회가 시장 추전 이사장 후보 등의 선임을 부결시킨 채 서인수 이사장이 추천한 감사와 이사 후보들을 모두 임원으로 선임한 것.
그동안의 장학회 임원선임은 정수이내의 추천시에는, 관례적으로 시와 장학회간에 협의에 의한 방식으로 선임해 왔다.
하지만 이날은 임원선임 방법과 임원선임에 대해 무기명 비밀투표로, 시장이 추천한 후보는 7명중 3명만 당선시키고, 4명을 부결시켰다. 반면, 현 장학회 이사장이 추천한 후보는 6명 전원을 임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성남시는 “서 이사장은 전임 장학회 사무국장을 이사장 후보로 추천하는 등 이사장 임의로 이사를 선임 이사회를 불법구성 하려는 것”이라면서 “100만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장학회 운영을 최근 8년간의 1~2대로도 모자라 3대 마저 독점, 사유화를 획책하려는 듯 사전에 기획된 시나리오대로 움직여 임원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최근 신문보도에서 일선자치단체의 장학회가 무자격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펀드투자로 반토막이 나는 사례 등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되어 전 국민을 놀라게 한 사실이 있다”면서 “성남시장학회 지도.감독 주무관청인 성남시교육지원청은 장학회 운영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4대 장학회 임원선임과 관련한 이사회의 일방적인 운영으로 생긴 문제점을 비롯해서 성남시 장학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장학지원업무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법적인 조치를 강구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학회 측은 “힘이 센 큰 집이 힘 없는 작은 집을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시에서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면서 조합적인 의견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장학회는 지난 1999년에 성남시가 설립해 10년간 총 200억원의 재정을 출연했으며, 농협과 지역기업, 개인 기부금 등 총 217억원의 자산으로 장학사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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