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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A아무개군(19)이 지난 8일 밤 11시30분께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내 중앙기계실 외부통로 근처에 쓰러져 있던 것을 이 학교 대학원생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숨진 A군의 기숙사 방 안에서 12개의 수면제통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A군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친구에게 “약을 먹고 죽겠다”는 문자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지난 학기에 일부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아 학사경고를 받았고, 최근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져 괴로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군은 공고 출신 중 최초로 2009년 가을 입학사정관제 ‘학교장 추천 전형’을 거쳐 2010년 신입생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해 주목받았다.
앞서 A군은 2007년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 대회에서 대상인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고, 2008년에는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세계 대회에서 3등에 오르는 등의 실력을 보여 ‘로봇영재’로 통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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