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보온병’ 침묵 KBS, ‘자연산’ 발언 논란 해명엔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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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보온병’ 침묵 KBS, ‘자연산’ 발언 논란 해명엔 ‘적극적’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0.12.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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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1명에게 들어가는 성형 비용만 1년에 2~3억원 정도라고 한다.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룸에 가면 ‘자연산’을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

지잔 22일 안상수 대표가 중증 장애아동 요양시설 방문 뒤 동행한 여기자 3명과 점심 먹는 자리에서 한 여성비하 발언을 보도한 방송3사 가운데 유독 KBS가 한나라당의 해명을 보도하는데 가장 적극적 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은 23일 발표한 방송모니터 ‘22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안 대표의 ‘보온병’ 발언에는 침묵했던 KBS가 이번 ‘성희롱 발언’에는 한나라당의 해명을 보도하는데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꼬집었다.

민언련은 “방송3사는 관련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지만 차이가 있었다”면서 “(MBC나 SBS와 달리) KBS는 안 대표의 발언이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규정하지도 않고, 야당의 주장으로만 인용하여 ‘논란’이라는 형태로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언련은 “특히 KBS는 ‘민생을 챙기겠다’, ‘봉사를 마치고’라는 표현으로 안 대표의 행사참석의 ‘선의’를 부각시킨 뒤 ‘성형수술’얘기가 나오자 안 대표가 ‘연예인들의 과도한 성형 실태에 대해 지적’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도하고 ‘룸(살롱)’을 ‘술집’으로 표현수위를 낮추는 등 초점을 흐렸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이 발표한 ‘22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중 안상수 대표의 ‘룸 자연산’ 관련 부분은 아래와 같다.
 
MBC <성희롱 발언 파문>(현원섭 기자)
KBS <‘여성 비하’ 발언 논란>(곽희섭 기자)
SBS <이번엔 ‘여성 비하’ 논란>(심영구 기자)
 
MBC <성희롱 발언 파문>(현원섭 기자)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당직자들은 오늘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장애인 아동 시설을 방문했다”면서 “문제는 이를 동행 취재한 여기자 3명과의 오찬 자리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안 대표가 “국회에서 '1일 보좌관' 체험중인 유명 걸그룹 멤버를 거론하며 ‘요즘은 전신 성형을 하니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말을 시작했다”면서 “문제성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안상수 대표는 ‘요즘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더 찾는다고 하더라’면서, 성형 안한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서실장인 원희목 의원 역시 ‘압구정동에 가면 다 똑같은 코’라며 ‘같은 공장에서 생산해서 그렇다’고 거들었다”면서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사과논평을 내며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안상수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 “안상수 대표는 이 발언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는 민주당의 입장을 보도하고, “보온병 논란의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성희롱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안상수 대표의 위상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BS <‘여성 비하’ 발언 논란>(곽희섭 기자)은 “민생을 챙기겠다며 중증 장애인 시설을 찾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봉사를 마치고 취재진들과 식사를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연예인들의 ‘성형 수술’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안 대표는 아는 연예인에게 들은 얘기라며 연예인들의 과도한 성형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은 술집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고 말한 것을 전하고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안 대표의 발언은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보온병 발언’에 이어 ‘여성 비하’ 발언까지, 공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며 정계 은퇴까지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극히 사적인 자리에서 성형의 문제점을 떠도는 풍문을 인용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면서 “의도와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SBS <이번엔 ‘여성 비하’ 논란>(심영구 기자)은 “안 대표는 1일 보좌관 체험에 나선 한 유명 걸그룹의 멤버를 거론하면서, ‘전신성형을 해서 그런지 연예인 얼굴을 구분 못 하겠다’고 말했다”며 “여기에 덧붙여 ‘요즘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더 찾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자연산> 발언은 몇 차례 반복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식사에 참석했던 한 인터넷 매체의 기자가 관련 발언을 보도했고, 안 대표는 성형 수술의 부작용을 강조하려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고 전하고 “민주당은 강용석 의원에 이은 또 하나의 여성비하 발언이라며, 안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자유 선진당도 논평을 내고, 여성을 어떻게 먹거리로 비하할 수 있냐고 지적한 뒤, 안 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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