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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곡선사박물관이 25일 개관한다. 사진은 박물관 홈페이지 첫화면 갈무리. ⓒ 뉴스윈(데일리경인) |
1978년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한탄강변에서 한 주한미군 병사가 돌도끼를 발견했다. 이 돌도끼는 아시아 지역 선사 문화가 유럽·아프리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세계 고고학계의 편견을 뒤엎는 주인공이 됐고, 전곡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사유적지 가운데 하나가 됐다.
25일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또 하나의 세계적 명물이 탄생한다. 바로 전곡선사박물관이 개관하는 것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 주먹도끼 발견으로 세계 고고학계에 충격과 함께 고고학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전곡리 선사유적지(국가사적 제268호)에 ‘전곡 선사박물관’이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선사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25일 오후 2시 시작되는 개관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최광식 문화재청장, 전곡리선사유적지의 최초발견자인 그렉보웬의 미망인, 박물관 설계자인 프랑스의 아눅, 네덜란드 대사, 프랑스 문화원장, 미 제2사단장 등 각계각층 5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482억원, 국내 최대규모의 선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총사업비 482억원을 투자해 7만2,599㎡의 부지에 건축면적 5,350㎡(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어 국내 선사박물관으로는 최대 규모다.
벌써부터 독특한 외관이 화제다. 프랑스 X_TU사가 설계한 박물관의 외관은 뱀처럼 구불대는 곡면 형태에 외벽을 수 만 장의 스테인레스 판으로 덮어, 마치 은빛 비늘처럼 반짝인다. 2005년부터 국제설계공모를 시작, 48개국 346개 참가작 가운데 최고로 뽑힌 설계를 바탕으로 했다.
박물관의 상설전시는 국경이 존재하지 않던 선사시대의 특징을 상징하듯 전시실별 구획 구분이 없는 오픈전시의 형태다.
박물관 내부는 거대한 동굴 이미지로 구성해 석순과 종유석 등을 연상하도록 꾸몄으며,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아슐리안 석기, 선사유적지의 자연환경, 유적발굴의 역사, 동굴벽화 재현 등을 통하여 흥미를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설전시실 중앙에 전시된 인류의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화석인류 모형도 자랑거리다. 인류 모형을 명확한 학술적 토대위에서 극사실적으로 제작해 세계적인 명성을 높인 엘리자베스 데인스(프랑스. Elisabeth Dayne)의 작품으로 정밀한 골격, 살아있는 듯한 근육과 눈동자, 얼굴 표정, 한 올 한 올 심은 사람의 머리카락이 인상적이다.
상설전시공간이 있는 1층(외관상 2층)에는 학생, 일반인들이 다양한 고고학 연구방법을 경험할 수 있는 ‘고고학 체험교실’을 갖췄다. 동굴벽화 그리기, 발굴체험, 선사인인 외찌 미이라의 비밀 알아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의 지하(외관상 1층)에는 12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돼 앞으로 영화, 음악·무용공연 등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통해 복합 문화공간의 역할하게 된다.
선사박물관은 ‘체험’ 박물관으로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면서 관람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물론 야외에도 체험동(움집)을 마련해 직접 사냥체험과 석기만들기, 불 피우기, 가죽옷 만들기, 동물 뼈와 조개 등을 활용한 장신구 만들기, 벽화그리기, 발굴체험 등 다양한 고고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국내 초초로 원시 악기 공개, 체험하는 이벤트
개관기념 특별전도 마련된다. 네덜란드 라이덴 민족학 박물관 등과 공동으로 ‘Origin of Music, 음악이 인류에게 준 선물’ 특별전이 개관 후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열린다. 원시악기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원시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다양한 학술 행사도 계속된다. 박물관측은 세계 12개국 110여명의 구석기학자가 참여하는 세계 아슐리안 주먹도끼학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며, 선사시대를 주제로 한 공연, 선사시대 의상 만들기, 동굴벽화 꾸미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한편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1978년 전곡리 한탄강변 유원지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미군 병사 그렉보웬(Greg Bowen)이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발견하면서 알려진 국내최대의 구석기 유적이다. 국가사적 제268호.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돌의 양면을 다듬어 날을 세운 구석기 시대의 ‘만능 칼’이다.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아시아지역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던 할렘 모비우스의 학설이 깨졌다. 아시아지역의 선사 문화가 유럽·아프리카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서구 학자들의 편견을 뒤엎은 유적이다.
유적의 연대는 약 35만~10만 년 전에 걸쳐 있다. 세계구석기 문화를 다루는 고고학지도에서 전곡리는 빠짐없이 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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