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방화수류정-서북공심돈 보물 지정

▲ 보물 제1709호로 지정된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의 모습. 왼쪽 위에 있는 정자. ⓒ 뉴스윈(데일리경인)

▲ 보물 제1710호로 지정된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 ⓒ 뉴스윈(데일리경인)

경기도 수원시를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부속 건물 중 하나인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과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이 보물로 지정돼 국가 차원에서 보존, 관리할 근거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사적 제3호 ‘화성’내 방화수류정과 서북공심돈을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보물 제1709호로 지정된 ‘수원 방화수류정’은 조선 정조 18년(1794) 건립된 동북각루로 전쟁에 대비한 건물이지만 정자의 기능을 고려해 석재와 목재, 전돌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뛰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평면은 “ㄱ”자형을 기본으로 북측과 동측은 凸형으로 돌출, 튀어나오게 만들여 사방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방화수류정은 주변감시와 지휘라는 군사적 목적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조선시대 정자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다른 정자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평면과 지붕 형태를 갖춰 18세기 건축기술의 우수성을 화인할 수 있는 자료로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보물 제1710호로 지정된 ‘수원 서북공심돈’은 수원 화서문(水原 華西門, 보물 제403호) 옆에 위치해 있고, 조선 정조 20년(1796)에 건립됐다.

3층 높이이며, 전돌을 사용해 쌓았고, 하부 치성(雉城)은 방형의 석재로 축조했다. 또한, 1층과 2층 각 면에는 6개의 총안(銃眼)이 있고, 3층에는 여장(女墻)을 쌓아 같은 높이에 4개의 총안을 내었다.

3층 포루(鋪樓)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 기와지붕으로 벽면 위쪽의 판문에는 전안(箭眼)이 설치돼 있다.

서북공심돈의 성제(城制)는 현존 성곽 건축에서는 화성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재료의 유연성과 기능성이 우수하며, 치성의 석재 쌓기 기법과 상부 공심돈의 전돌 축조 기법, 현안과 총안, 전안 등이 독창적인 건축형태와 조형미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방화수류정과 서북공심돈을 국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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