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조작의혹 부인하던 제보자, 자작극 자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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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식빵’ 조작의혹 부인하던 제보자, 자작극 자백 이유는?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0.12.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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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가 만들어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쥐식빵 사진. ⓒ 뉴스윈(데일리경인)

성탄절을 앞둔 시점에 뜨거운 논란이 된 이른바 ‘쥐식빵’ 사진과 글을 인터넷에 올린 A씨(35)가 결국 자신의 자작극이었다고 털어놨다.

‘쥐식빵’ 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30일 밤 자작극 의혹을 받고 있던 경기 평택시의 뜨레쥬르 체임점 빵집 주인A가 “식빵에 쥐는 넣은 건 자신이 꾸민 일”이라고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아며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길에서 죽은 쥐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직원들이 없을 때 쥐를 넣어 빵을 만들었다”고 실토했다.

경찰의 의뢰로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분석 결과 역시, 문제의 쥐식빵은 경쟁업체인 파리바게트가 아니라 A씨가 운영하는 빵집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나와 A씨의 자백과 일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아들을 시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밤식빵을 사오게 한 뒤, 다음날인 23일 새벽 2시께 한 PC방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빵, 과제 갤러리’에 “밤식빵에서 쥐가 통째로 나왔다”고 주장하며, 이물질이 든 식빵 사진과 함께 파리바게뜨 영수증을 올렸다.

A씨는 사건 이후 불거진 자작극 의혹에 대해 줄곧 강하게 부인해 왔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저장화면 분석 결과 정체가 들어났고, 거짓진술의 정황까지 포착돼 궁지에 몰리자 스스로의 범행임을 자백하기에 이르렀다.

우선 문제의 밤식빵을 사간 아이가 A씨의 아들임이 드러난 건 파리바게뜨 매장에 있던 CCTV 저장화면이 있어서 가능했다. 또한 A씨가 PC빵에서 사진을 올릴 때 다른 사람의 명의를 고의로 도용하고, 평소 빵을 만들지 않던 시간에 제빵실을 드나든 정황이 모두 CCTV 화면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도 곧 나올 상황에 처하자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던 A씨는 자신의 행위를 털어놓고 죄값을 받자고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작의혹 사건이 뚜레쥬르 체인점 주인 A씨의 자작극으로 결론나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30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한 개인의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 고생하셨을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당사는 향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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