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회 평균 접대비 “48만8천원”, 77.5% “업무 진행 도움”

2010-12-13     이민우 기자


스폰서 검사 파문 등 각종 비리에는 흔히 ‘접대’가 끼어든다. 접대를 업무의 연장이라는 분위기도 팽배한 상황이다.

과연 직장인들은 얼마나 이 ‘접대 문화’에 노출돼 있을까. 놀랍게도 직장인 10명 중 4명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접대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1,101명을 대상으로 ‘접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42%가 ‘접대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회당 접대 비용은 평균 48만8천원이나 됐다. 세부 비용을 보면, ‘10만원~50만원 미만’(50.2%)이 가장 많았고, ‘10만원 미만’(27.7%), ‘50만원~100만원 미만’(13.4%) 순이었다. ‘100만원~200만원 미만’도 5.8%나 됐다.

접대 방법으로는 ‘식사’(67.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술 접대’(62.3%), ‘선물 제공’(21.2%), ‘현금, 유가증권 제공’(8.2%), ‘문화 접대’(6.1%), ‘관광, 여행 접대’(4.5%), ‘골프 접대’(3.9%) 따위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흔히 예상되는 ‘성접대’는 질문과 함께 제시된 객관식 답변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았고, 주관식 답란에도 없었다고 사람인측은 설명했다.

접대한 대상은 ‘거래처’(67.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영업대상 고객’(21.4%), ‘상사, 임원’(19%) 순이었고, ‘공공기관 관계자’에 대한 접대도 15.6%에 달했다.

월 평균 접대 횟수는 1.8회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1회’(64.7%), ‘2회’(21.2%), ‘3회’(4.6%), ‘4회’(2.8%), ‘10회 이상’(2.8%), ‘5회’(1.7%)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접대의 효과는 어땠을까. 접대를 해본 응답자 가운데 77.7%는 “접대가 업무 진행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해 상당한 효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퇴폐적이거나 지나치게 많은 돈이 드는 비정상적인 접대문화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면서 “공연 등의 문화 접대와 같은 품격 있는 접대 문화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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