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집단 탈영’···경찰청장 “고질적 구타·가혹행위 부대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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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집단 탈영’···경찰청장 “고질적 구타·가혹행위 부대 해체”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01.24 2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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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의 한 전경부대에서 전경 6명이 상급자한테서 상습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집단 탈영했다가 하루만에 복귀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강원지방경찰청 307전경대 소속 이아무개 이경 등 6명이 상급자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호소하며 근무지를 이탈했다.

이들은 탈영 뒤 서울지방경찰청 신고센터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평소 암기강요는 물론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임들에게 구타를 당했다”면서 “점호가 끝난 뒤에도 각종 가혹행위로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집단 탈영이 일어난 이 부대는 지난 2005년 알몸신고식 사진 유포 사건으로 큰 물의를 빚어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한 곳이다.

이와 관련 이메일엔 부대에서는 폭력 사건 등이 또 발생하면 부대 자체가 해체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신고조차 못하게 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탈영했던 이들은 모두 지난 2010년 11월 입대한 동기들인데 같은 해 12월 자대배치 뒤 선임들한테 주먹 등으로 수차례 구타를 당했으며, 암기 강요를 비롯한 가혹행위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청은 근무지를 이탈했던 전경들은 24일 오후 부대로 자진 복귀하자,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선임 대원들의 구타나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타나 가혹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아예 해체하겠다”면서 “부대가 없어지면 해당 지방청 직원들에게 전경의 임무를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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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2011-01-25 10:51:34
그건 지휘관들의 방조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군기를 잡는데, 구타나 가혹행위가 유용하다고 착가하는 자들이 아직도 수두룩하다. 만일 선임들이 후임들에게 구타하는 걸 몰랐다 하더라도 그 또한 직무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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