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신화 감춘 삼성 무노조 경영 중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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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화 감춘 삼성 무노조 경영 중단돼야”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01.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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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조합 있었다면 죽음만은 막을 수도 있었다”

최근 삼성전자 노동자가 잇따라 투신자살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조합총연맹(아래 민주노총)이 13일 논평을 내어 “노동자들을 희생시킨 병은 바로 삼성병”이라면서 “노동을 존중하지 않는 경영은 기업의 근원을 파괴하는 냉혹한 독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최근 잇달아 죽음에 이른 삼성의 백혈병 노동자들의 근본적 사인도 삼성병”이라면서 “그 증상은 조직에 대한 복종과 과로를 강요하는 억압적 노동규율과 무노조 경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고 노동자를 병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삼성병은 돈만 더 주면 그만이라는 우리사회의 팽배한 물신주의를 숙주삼아 창궐하고 있다”면서 “그 치명적 위험을 고발할 수 있는 것은 노동조합이지만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너무도 당당하게 헌법의 노동3권을 비웃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올해 7월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이 변화는 특히 삼성에 의미 있는 시점이 될 것이며, 우리는 그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죽음의 신화를 감춘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일본을 더 따라 배워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20년 이상 일본과 아시아에서 근무한 패트릭 스미스라는 저명한 언론인은 ‘과로사는 일본체계의 특이한 종합을 보여주는 예’라고 했다”면서 “삼성은 무분별한 모방 이전에 총수부터 자신을 성찰하고 고인의 영전 앞에 머리 숙여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전자 LCD 공장에 근무하던 노동자 2명이 최근 열흘사이에 잇따라 투신자살했다.

지난 11일 오전 6시30분께는 업무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으로 2개월간 병가를 마치고 전날 복귀한 A씨(남, 25)가 기숙사 13층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으며, 앞서 지난 3일에는 우울증 등으로 병가를 받아 쉬던 중인 B씨(여, 24)가 18층에서 투신자살했다.

경찰은 두 노동자의 투신자살이 서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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