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진흙탕 수돗물 발생은 ‘경기도시공사’쪽 잘못 확인
지난해 가을 경기도 수원시(시장 염태영) 일부지역의 수돗물에서 진흙 따위가 섞여 나온 것은 경기도시공사 측의 잘못임이 드러났다.
수원시는 “지난 2010년 10월 29일부터 사흘간 발생했던 상수도 수질오염사고는 경기도시공사의 광교택지개발지구내 광역상수도 5단계 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수질오염사고는 10월 29일부터 3일간 수원시내 44,000여 세대의 수돗에 흙탕물이 나오는 등 민원이 발생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맑은 물의 공급 책임자로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에 사과하고 수돗물 감면 등 시민의 피해를 보상해 준 바 있다.
당시 사고원인으로 지목받던 광역상수도 5단계 이설공사의 시행자였던 경기도시공사는 언론과 수원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사고와 무관하다는 주장을 계속 펴 왔다.
이에 수원시는 사고원인 분석을 위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공인연구기관의 성분분석 시험, 상수도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광역상수도 시공과정 분석을 추진하고, 보다 객관적ㆍ과학적인 방안으로 ‘수질오염사고 원인분석 용역’을 발주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 왔다.
‘수원시수질오염사고원인분석용역’을 수행한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 환경공학과 배병욱교수)의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시 상수관망에서 발생한 수질오염 사고의 일차적인 원인물질은 흙임을 분명히 했다.
연구진은 또한 이 흙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한 광역상수도 5단계 연결 송수관 이설공사 과정에서 신설관 내부에 축적되었던 토사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상태로 기존관과 연결되는 과정에서 수원시 상수관망으로 유입된 것으로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그 근거로 △수원시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이 경기도시공사에서 광역상수도 5단계 연결송수관 이설공사가 완료되어 통수를 시행한 날이며, 피해지역이 광역상수도 5단계와 연결된 배수구역으로 한정돼 있는 점 △ 신설관 매설작업이 풍수기인 6∼10월에 집중돼 있어 토사가 신설관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점 △수도에서 나온 흙탕물이 일림배수지 바닥에서 채취한 흙과 동일한 종류인 점 등을 제시했다.
한편, 사고의 원인제공자로 지목받아오던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1월 24일 수원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2010년 10월 흙수사고 시 오염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음에도 사업시행자로서 언론과 수원시의회 행정감사 시 사고와 무관하다고 책임을 외면하는 등 원만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
경기도시공사는 이 공문에서 “사고의 원인이 광역상수도 5단계 이설공사에 있음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수원시민에 대한 배상액을 수원시와 협의를 거쳐 부담하겠다”고 했으며 “향후 사업시행자로서 공사의 감리감독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상수도사업소 맑은물공급과 관계자는 “조금 늦긴 했지만 사고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다행”이라면서 “이제는 상수도 행정이 달라졌다는 모습으로 시민이 마음놓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이번 흙탕수 수돗물 사고에 대한 백서를 제작하고, 상황별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공무원 교육교재로 활용하는 등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고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최근 주요기사 * “경기도청은 김문수 지사의 대선 캠프가 아니다”
* SKC-수원시와 본사 이전, 연구소 증축 ‘양해각서’ 체결
* “조중동 종편, 연합뉴스 보도채널 선정을 취소하라”
* “교육과학기술부의 고교평준화 유보는 교육자치에 대한 폭거”
*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갈등’ 감정싸움까지 농협중앙회 경기본부 측 ‘수원농협 도산 발언’ 논란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긴급 기자회견 “광명·안산·의정부 고교평준화는 시민의 뜻”
* 경기도의회 GTX검증특위 “경기도는 과장된 홍보 중단하라”
* “고양시내 서울시 기피시설 문제 오세훈 시장은 회피말라”
* 수원시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공모 ‘공정성’ 논란
* ‘한국 문학계 거목’ 박완서 선생 별세, 작품들은 오롯이 남아
*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잘 알면 ‘편하고 돈 된다’
* ‘투신자살’ 삼성전자 노동자 유가족, 공장 앞 ‘1인 시위’ 시작
* “교과부는 광명·안산·의정부지역 고교평준화 즉각 시행하라”
* 심재덕 전 수원시장 2주기 추모공연 성료 “미스터토일렛, 수원사랑 정신 계승”다짐
*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
* 범어사 방화용의자 긴급체포, ‘범행 동기’는 뭘까?
* [기자수첩]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의 명예와 인권을 위해
* 경기도공립유치원 임시강사들의 호소 “김상곤 교육감이 고용문제 차별 해결하시오”
* 삼성전기, 발암물질 배출 급증 인체유해성 ‘논란’
* 용인 반도체부품 공장 폭발사고, 보수작업 노동자 2명 사망
* 한국 인권운동과 민주화의 ‘큰어른’ 이돈명 변호사 별세
*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 추모 연극 ‘바보 추기경’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학생인권 존중과 교권보호는 함께 가야”
* 염태영 수원시장, MB정부 예산조기집행 문제점 지적 “역효과 발생, 재검토해야”
* 삼성전자 반도체 11층 신축 공사장 옥상 붕괴사고, 5명 중경상
* 김상곤 교육감 2심도 무죄 “시국선언 교사 징계 유보 정당”
* 수원시내 특급호텔 중식당,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물의
* 기독교계, 극우단체 조계사 난동 “모든 종교인 향한 테러” 질타
*<데일리경인>이 <뉴스Win>(뉴스윈)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