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학력에 10년간 카이스트 교수 사칭 전정봉씨 행적 ‘충격’

2011-01-03     김광충 기자


 
▲ ⓒ 뉴스윈(데일리경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교수이자 한국마케팅학술연구소장으로 알려진 전정봉(63)씨가 10년 가까이 교수직을 사칭하고, 학력도 속이면서 거액의 연구용역비를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박철 부장검사)는 “허위학력을 내세워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고 라디오와 TV출연, 강의, 연구 계약 등을 통해 9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1999년 카이스트 산학협력단 산하 한 입주기업의 대표로 입주한 뒤 교수를 사칭하고 다닌 것이 드러나 2001년 학교에서 퇴거 조치됐다.

하지만 전씨는 그 뒤 KAIST 마케팅연구소 소속 교수를 사칭해 농협과 마케팅 전략 수립 관련 연구용역을 체결하고 2006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모두 9천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전씨는 2008년 7월 온라인 교육사이트 운영자에게 인터넷 동영상 강사를 모집해 준다는 명목으로 강사 계약금 3천300만원을 받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자신이 펴낸 책에 서울대 졸업 뒤 워싱턴대에서 마케팅 석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소비자 구매행동 조사의 전개 방향 실증적 도입’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식으로 저자약력을 게재했다.

그뿐 아니다. 전씨는 카이스트 교수 겸 한국마케팅학술연구소(KMRI) 소장, 한국사이버산학대학원(KISED) 원장으로 재직중이라면서 교수인양 행세하며, 이같은 허위 학력과 경력을 바탕으로 KBS 라디오 ‘경제레이다’, BBS(불교방송) ‘전정봉 교수의 열린 경제’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12월에는 한국신문기자연합회가 주는 올해의 한민족대상 마케팅경영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전씨의 학력은 국내 모 대학 학사과정만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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