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등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신정환씨가 19일 귀국해 서울경찰청에서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신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서울경찰청에 연행해 지난 2010년 8월 필리핀에서 억대의 바카라 도박을 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도박 자금의 규모와 출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조사 과정에서 원정도박 혐의 등 일부 혐의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많은 분들이 사랑을 보여주셨는데 실망으로 갚아드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남자답지 못했던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신씨의 혐의 사실을 추가조사한 뒤 20일 중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씨는 입국당시 패딩점퍼와 청바지 등을 고가의 명품 브랜드로 치장해 공항패션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편 신씨는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뒤 무단으로 방송 녹화에 불참하고 ‘원정도박’을 즐겼다는 의혹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더구나 신씨는 여론이 좋지 않자 ‘뎅기열’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주장을 했으나 이 역시 거짓인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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