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발암물질 배출 급증 인체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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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발암물질 배출 급증 인체유해성 ‘논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01.1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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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질 톨루엔과 ‘2-프로판올’ 배출, 2배~9배 늘어
삼성전기 “소폭 증가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

▲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배출량 정보공개시스템에 게재된 삼성전기 관련 물질정보 화면 갈무리. ⓒ 뉴스윈(데일리경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3동에 위치한 삼성전기(사장 박종우, samsung electro-mechanics)가 발암물질과 유독성 물질들을 다량 대기로 배출해 인체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시민신문>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유독화학물질인 ‘톨루엔(Toluene, 일명 메틸벤젠)’을 2007년에 3.7톤, 2008년에 7.9톤을 대기로 배출했다.

또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유독물질인 ‘2-프로판올’을 2007년에 880kg, 2008년에 7.7톤을 배출시켰다. 그뿐 아니다. 환경부가 발암2B급으로 분류한 ‘니켈과 그화합물(Nickel and its compounds)’도 2006년에 162kg, 2007년 99kg, 2008년 41kg을 배출했다. 

특히 ‘톨루엔’과 ‘2-프로판올’ 배출량은 환경부의 화학물질 배출량 공개를 통한 저감 노력에 반해 몇 배나 더 배출량이 늘어나 의문은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더구나 2007년 화학물질 총량 배출량과 이동량이 각각 8.7톤과 194톤에서 2008년에는 18톤과 201톤으로 늘어났다.

삼성전기가 배출한 유독물질 ‘톨루엔’은 수년간 잇따른 노동자들의 돌연사로 문제가 되고 있는 대전의 한국타이어에서 사용된 대표적인 유기용제 중 하나다.

이같은 화학물질 배출 사실은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배출량 정보공개시스템(http://ncis.nier.go.kr/triopen/)을 통해 삼성전기(주) 등 전국 수백개 사업장의 화학물질 배출량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을 2.7톤이나 대기에 배출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더구나 2007년에만 트리클로로에틸렌 1.5톤을 배출했다. 삼성전기는 2007년 8월부터 트리클로로에틸렌을 작업장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7개월간 그 많은 양을 배출한 셈이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벤젠, 포름알데히드와 함께 3대 발암물질로 꼽힌다.

이처럼 삼성전기가 수년간 수십톤에 달하는 유해 화학물질을 대기로 배출해 인근 하천과 대기에 노출된 삼성전기 노동자는 물론 영통구 지역 주민들의 병력도 조사해야 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원시민신문>에 따르면, 저감노력을 하는데도 화학물질 배출이 늘어나는데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등록평가팀의 한 관계자는 “공장 증설시에 (화학물질)량이 늘어날 수 있고, 배출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화학물질 배출에 대한 유해성평가는 물리학적 특성과 이동경로 등을 우선 순위로 평가해야한다”면서 “업체별로 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배출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보아달라”고 덧붙였다.

김명현 삼성전기(주) 홍보부장은 “기업의 규모가 커져서 그에 따라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저감하면서)줄여도, 전체적으로 총량범위에서 늘어난다”면서 톨루엔 등 발암성 유독물질 사용에 대해서는 “스마트 관련 부품생산이 늘어나 일부 소폭 증가했지만 (화학물질 배출)이 법적인 내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니켈과 그화합물’은 가용성이기때문에 비발암성”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회원인 영통구 한 주민은 “한국타이어에서 심각하게 문제가 된 톨루엔 등이 삼성전기에서 배출이 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인근 주민 생활에 직, 간접적으로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지 없는지를 당국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배출량 정보공개시스템’에는 배출량조사에 대해 “인체와 환경에 대하여 다양한 유해성을 가진 화학물질을 대상으로 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한 “독성은 약하나 다량 배출되는 물질은 독성이 강하더라도 소량 배출되는 물질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대기로 배출된 유해화학물질은 배출시설 인근지역 주민 및 생태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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