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회환원에 대한 수준 낮은 해석들
상태바
안철수 사회환원에 대한 수준 낮은 해석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11.15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민우 기자의 세상보기

안철수 교수(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사회환원이 화제다.

1천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환원키로 했기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언론에 거론되는 해석은 수준 이하가 아닐 수 없다.

‘정치적 출사표’라느니 ‘사실상 정계진출을 위한 터 닦기’라는 식의 추측이 그렇다. 덩달아 ‘안철수연구소’ 주식도 상한가를 기록했단다. 

결국 안 교수는 15일 “강의나 책을 통해 사회 책임과 사회공헌을 많이 이야기했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오던 걸 실행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근길을 막아선 기자들은 “정치적 행보로 봐도 되느냐”는 식의 질문을 쏟아냈다. 당연히 안 교수는 답변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진심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하긴 안 교수처럼 많은 돈을 사회에 환원한 사람은 흔치 않다.

게다가 이상한 ‘사회 환원’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기부로 만들어진 ‘청계재단’이 그 예다. 자신의 호를 재단 이름으로 한 것도 부족해 사위나 친인척, 측근들을 재단 이사에 앉혔다.

그런 면에서 안 교수의 사회환원은 신선한 충격이다. 아름답다. 이익이 안 되는 일은 생각조차 않는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은 엄두도 못낼 실천을 그는 해냈다. 안 교수를 따라 배우는 사람들이 잇따라 나오길 기대하는 건 지나친 희망일까.

* 최근 주요 기사
- 이종걸 “이명박 ISD제안은 한미FTA 강행 명분 쌓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
- 김태우 결혼 자필편지로 공개 “예비신부는 임신 중”
- 파워블로거 과태료 “수수료 챙기고 비영리 공동구매처럼 기만”
-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조작 ‘오송회 사건’ 피해자 손배소 승소 확정
- 수험생 투신 자살에 이외수 호소 “망친 시험 따위 여드름 불과, 힘 내세요”
-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반대 삭발 기자들, 국토해양부ㆍ성남시 항의 방문
- 강용석 ‘여대생 성희롱 발언’ 항소심도 유죄 파문
-
명신대·성화대 ‘폐쇄’ 확정에 떠는 퇴출 위기 부실대학 어디?
- 한미FTA 반대 촛불집회, 수원 남경필 사무실 앞 ‘점화’
수원시내 어린이집 원장 ‘아동 상습 폭행·학대’ 파문
- 스펀지 커플실험 불만폭주…도대체 무슨 일이야? 
-
수능 출제위원 사망, 정확한 사인 조사 중
- 수험생 투신, 10일 아침 집 근처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
- 송산그린시티사업 부지 주민-수자원공사 갈등 ‘제2 용산사태’ 치닫나
- 농촌진흥청, 남춘우 공무원노조 전 지부장 ‘보복징계’ 논란
송산그린시티부지 주민 윤수심 할머니의 한탄 “대한민국 땅에 어디 이런 데가 있소, 에휴~”
- 농촌진흥청, 연구과제 중단 혈세 53억 탕진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