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들이 ‘신분당선 미금역 반대’ 삭발까지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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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자들이 ‘신분당선 미금역 반대’ 삭발까지 한 이유는?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11.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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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전철규 경기타임스 대표기자와 윤청신 뉴스후 총괄본부장이 미금역 설치에 반대한다며 삭발했다. 함께 삭발한 조병모 광교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 회장이 “성남시는 근거없는 미금역 설치 발표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읽고 있다. ⓒ 뉴스윈
▲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반대’. 전철규 경기타임스 대표기자가 2일 삭발하고 있다. ⓒ 뉴스윈

경기도내 현직 기자들이 성남시의 신분당선 연장선 제2 미금정차역 설치 확정 발표에 대해 삭발까지 하며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해 주목된다.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전철규) 소속 6개 언론사 대표, 기자들은 2일 오후 1시30분 수원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달 28일 ‘미금역 설치 확정 발표’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토해양부의 미온적 태도와, 성남시의 무원칙 행정을 지적하며 수원시민과 광교입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면서 “현장을 뛰는 기자 입장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기자회견은 원칙을 어긴 일방적 선언으로, 신분당선이 당초의 목적대로 추진될 것을 바라는 수원시민과 광교입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임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날 삭발식에는 전철규 경기타임스 대표기자와 윤청신 뉴스후 총괄본부장이 참여했다. 아울러 조병모 광교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 회장도 “성남시는 근거없는 미금역 설치 발표를 철회하라”면서 삭발에 동참했다.

또한 광교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 제2미금역추진반대위원회, 수지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성명을 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금역 설치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수원시와 광교입주예정자 분들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내용을 발표해 마치 수원시와 광교입주민들이 미금 정차역 설치에 모두 동의한 것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꼼수를 남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래는 홍재언론인협회가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성남시의「미금역 설치 확정발표」관련 우리의 입장>

-지난 달 28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미금역 설치 확정 발표’에 대해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전철규)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히고 원칙행정을 촉구한다.

-특히 국토해양부의 미온적 태도와, 성남시의 무원칙 행정을 지적하며 수원시민과 광교입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 

-아울러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회원사는 국토해양부와 성남시의 몰지각한 행정에 대해 ‘삭발’로 강력히 항의한다.   

-‘홍재언론인협회’는 현장을 뛰는 기자 입장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기자회견은 원칙을 어긴 일방적 선언으로, 신분당선이 당초의 목적대로 추진될 것을 바라는 수원시민과 광교입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임을 지적한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촉구한다> 

-국토해양부는 신분당 연장선 미금역 설치가 정치논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의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요청한다.

-국토해양부는 ‘미금역 설치 내부방침 확정’의 배경과 협의체 회의나 주민설명회 등 명분 쌓기 요식행위를 진행한 배경을 설명하라!

-국토해양부는 ‘철도건설법’과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서 규정한 절차와 원칙에 따라 미금역 설치에 대한 ‘타당성 평가용역’ 시행을 촉구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고’ 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미금역 설치 확정발표’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하고 “더 이상의 미금역 설치반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어떤 근거로 한 발언인지 해명하라!

-성남시는 미금역 설치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관련법령에서 규정한 방법과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라. 

-성남시는 각종 인허가권을 빌미삼아 고의로 공사를 지연시키는 비합리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성남시는 사실 왜곡행위를 중단할 것과 이제부터라도 사실에 입각한 합리적 절차에 따른 협의를 요청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당부한다>

-수원시는 수원시민과 광교입주민의 동의 없이 미금역 설치를 추진하는 국토해양부와 성남시의 행태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을 당부한다.

이상, ‘홍재언론인협회’는 국토해양부와 성남시가 지방행정의 신뢰도를 지키고, 행정원칙과 기준이 바로 설 때까지 지속적 대응을 결의한다.

                                                     2011년 11월 2일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기자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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