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한미FTA 광고에 고 노무현 대통령 이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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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한미FTA 광고에 고 노무현 대통령 이용’ 논란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10.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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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염치없는 행태가 참으로 가증스러울 뿐” 광고 중단 촉구
   
▲ 이명박 정부가 방송을 통해 내보낸 한미FTA 광고 갈무리. ⓒ 뉴스윈

이명박 정부가 27일 지상파 방송을 통해 내보낸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홍보 광고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등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용한 광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표적사정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들이, 지금에 와서 돌아가신 분까지 내세워 홍보하고 있으니 그 염치없는 행태가 참으로 가증스러울 뿐”이라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분명히 말하건대 재재협상을 통해 이익균형을 깨뜨린 FTA는 ‘MB FTA'이지 ‘노무현 FTA'가 아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다음 세대를 고민하고 내린 결단’은 국민을 위한 ‘좋은 FTA’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참여정부 당시 합의했던 비준안을 미국 의회에서 결사적으로 반대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면서 “미국 국민이 아닌, ‘우리 국민’에게 유리하도록 합의한 FTA였기 때문에 미국 의회가 끝까지 비준을 미루고 재협상을 요구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추가로 합의하고 비준을 서두르고 있는 협정안은 미국 의회가 쌍수를 들고 환영을 했음은 물론이고 기립박수까지 쳐 가며 속전속결로 처리했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된 협상이지만, 그 때의 ‘좋은 FTA’가 현 정부 들어 ‘미국에만 유리하도록’ 이익 균형이 깨진 ‘나쁜 FTA’로 변질됐다는 방증”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정부가 만든 한미FTA 비준 광고는 “국민여러분, 오로지 경제적 실익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습니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음성으로 시작된다.

또한 이 광고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FTA를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다”는 자막에 이어 “한미FTA는 양국모두 윈윈하는 역사적 성과입니다”고 주장하는 이 대통령의 발언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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