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대통령 치적 ‘4대강 사업’ 홍보비 “물 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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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대통령 치적 ‘4대강 사업’ 홍보비 “물 쓰듯”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10.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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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석 의원 “과다중복 책정 홍보비 조정해 농어민 필요 사업에 돌려야”
   
▲ 송훈석 국회의원(강원도 속초·고성·양양, 민주당). ⓒ 뉴스윈

한국농어촌공사가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자체 편성한 광고홍보비 외에 이른바 ‘4대강 사업’에 따른 정책홍보비를 별도 편성해 막대한 돈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강원도 속초·고성·양양, 민주당)이 농어촌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를 분석해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에 따른 정책홍보비가 무려 34억원이나 편성돼 금년 현재까지 31억 2천만원이 지출됐다.

농어촌공사의 ‘4대강 사업 정책홍보비’는 지난 2009년 12억원, 2010년 10억원, 2011년 12억원(9억2천만원 지출)을 자체 홍보비와는 별도로 편성됐으며, 이는 3년간 자체 광고홍보비 34억9천만원에 버금가는 막대한 규모다.

그뿐 아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비해 자체 홍보비도 2배 정도로 급증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편성된 농어촌공사의 자체홍보비는 2007년 7억7천485만원, 2008년 6억9천747만원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뒤인 2009년 11억7천757만원, 2010년 15억4천38만원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대통령 측근 낙하산인사로 대거 포진하고 있는 농어촌공사에 참여정부 시절과 비교해 무려 2배가량 늘어난 자체 홍보비와 별도로 막대한 규모로 4대강 사업 정책홍보비까지 책정해 놓고 펑펑 지출하고 있다”면서 “결국 현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4대강 사업 치적을 홍보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환경파괴 우려와 본연의 농업예산 축소 등에 따라 반대 목소리가 크자 이를 무마시키고, 대통령의 공약 이행과 치적을 무리하게 홍보하려는 의도에서 과다하게 중복 책정해 놓은 홍보비를 조정해 농어민에 필요한 사업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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