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잘 쓰지도 않는 콘도회원권 5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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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잘 쓰지도 않는 콘도회원권 51억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10.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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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석 의원 “차라리 이런 돈 있으면 농어민들을 위해 써라”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십억원을 들여 전국의 콘도회원권을 사들여 놓고, 제대로 쓰지도 않는 등 방만한 경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농립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강원도 속초·고성·양양, 민주당)이 농어촌공사에서 제출 받아 분석해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전국 각지 13개 콘도에 183구좌, 총 51억4,400만원 어치 콘도회원권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이후에만 직원여가 생활지원이라는 명분으로 새로 사들인 콘도회원권만 9개 콘도, 50구좌, 18억8,100만원어치에 달했다.

하지만, 이처럼 막대한 금액을 들여 사들인 전국의 콘도회원권들의 연간 이용율이 50%를 밑도는 콘도 회원권도 수두룩했고, 일부 콘도의 경우 연간 이용율이 10%대에 불과했다.

특히, 12개 구좌, 2억 8,800만원어치를 보유한 ‘중흥리조트’의 경우 2008년에 이용률이 16%, 2009년 14%, 2010년에 19%로 극히 낮았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농어촌공가 경제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원 여가생활 지원이라는 명분으로 막대한 금액을 들여 사들인 전국의 콘도회원들이 제대로 쓰여지지도 않은 채 방치된 채 소중한 사업비 낭비를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농어민을 위한 사업비 보다는 직원후생복리부터 우선 챙기고 보자는 식의 변칙적인 밥 그릇 챙기기”라면서 “제대로 쓰지도 않을 콘도회원권을 무조건 사들이고 보자는 식의 방만한 경영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캠프출신 인사들과 친위부대 역할을 해 온 ‘선진연대’ 출신들이 대거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던 농어촌공사는 최근 사장과 감사 등 경영진이 잇달아 중도사직해 경영공백 사태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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