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공모 ‘공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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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공모 ‘공정성’ 논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01.20 0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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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농협 “시 공고 심사 기준 농협중앙회에 일방적으로 유리”
시 관계자 “농림부 기준 근거로 만들었고, 공정하게 하는 것”

   
▲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위치한 수원농협하나로클럽. ⓒ 뉴스윈(데일리경인)

경기도 수원시(시장 염태영)의 수원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현, 농협수원유통센터, 수원하나로클럽) 운영주체 공모가 불공정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수원농협 서석기 조합장과 조합 간부 40여명은 19일 오전 10시께 수원시청을 방문해 시의 운영권 입찰 공고사항이 현재 농협수원유통센터를 운영하는 농협중앙회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시청 본관 2층 시장실 앞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 관계자들에게 “불공정한 평가기준을 제기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서 조합장은 “시 공고한 심사 기준은 대규모 사업장을 가진 농협중앙회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이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운운하면서 충분한 능력이 되는 지역 단위농협을 배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시의 공고 평가 기준에는 연간 매출액이 1조원, 하루 농축산물 판매량이 20억 이상 같은 항목이 있다”면서 “수원농협은 들러리로 세운 뒤 농협중앙회에 다시 운영권을 주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시는 지난 14일 “신규 운영주체를 공개적으로 공모하여 농수산물 유통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업체를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선정해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역할인 우리농산물 판매촉진과 유통경로 다양화 및 수급조정의 거점 기능과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공고를 냈다.

   
▲ 수원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현, 농협수원유통센터, 수원하나로클럽) 운영주체 공모 평가 항목 중 ‘산지수집 능력’ 부분. ⓒ 뉴스윈(데일리경인)

이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 신청자격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생산자 단체 또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농축수산물을 취급 전문유통업체로 현재 매장면적이 3천㎡ 이상이어야 한다.

평가분야는 ‘농축수산물 유통 전문인력 확보 현황’ 등이 포함된 “경영능력”(10점), ‘일일평균 농축수산물 판매금액’ 등 “사업수행실적”(15점), ‘산지 출하조직·유통시설 확보수’ 등 “산지수집능력”(20점), ‘소비지 유통시설(직영·가맹점)확보수’ 등 “취급물량 분산능력”(20점), “투자계획”(10점), “경영계획”(10점), “지역경제 기여도”(15점) 등 7개 항목이다.

배점 기준은 평가 항목에서 수치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으로 ‘객관적 평가’ 63점에 심사의원들이 사업계획서를 참고한 ‘주관적 점수’ 37점을 더해 총 100점이다.

위탁 운영자 선정은 제안서 평가·심의위원회에서 제출된 서류 검토 및 현장실사(필요시)한 결과를 심의해 최고 점수를 얻은 법인으로 선정하며, 동점일 때는 농수산물 산지수집능력 고득점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평가 항목에 ‘일일평균 농숙수산물 판매금액’과 ‘산지 출하조직·유통시설 확보수’를 넣은 건 현재 수원하나로클럽을 운영중인 농협중앙회를 위한 ‘특혜’나 다름없다는 것이 수원농협 조합원들의 목소리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평가 기준 항목은 농림부 기준을 근거로 하고, 시도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만들었”면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조합원들의 원성을 달래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서 조합장과 상무이사 2명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면담해 공고 내용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센터 운영주체 선정 공모를 위해 시는 오는 27일 설명회를 갖고, 신청 접수는 오는 2월 14일과 15일까지 이틀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공모가 유력시 되는 업체는 농협중앙회와 단위농협인 수원농협 등이다.

한편, 농협수원유통센터는 8만5천859㎡의 부지에 2만3천320㎡의 판매장(식자재·하나로클럽)시설, 1천200여대 동시주차 시설 등을 갖춘 경기남부권 최대의 직거래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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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찬 2011-01-20 16:59:53
도대체 시장이 바뀌었다는 데도 이런 행태가 벌어지니, 원. 철저하게 이유가 뭔지 밝혀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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