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초 발견 뿔공룡 이름은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 2008년 5월 30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발견된 국내 최초의 뿔 공룡 화석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윈)와 2년여의 연구 결과로 나온 복원도(아래). ⓒ 뉴스윈(데일리경인)

경기도 화성시(시장 채인석)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가 2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 2008년 화성 전곡항 근처에서 발견된 공령 화석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임을 밝혀내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Koreaceratops hwaseongensis)로 명명됐다.

화성시와 이융남 박사는 7일 화성시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송산면 고정리 소재)에서 그간의 연구 논문과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복원도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약 1억1천만년전인 중생대 전기 백악기 때 한반도에 살았으며, 전체 길이는 약 2.3m로 밝혀졌다.

이융남 박사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화석이 발견되기 전까지 한반도 남해안에서 발견된 수많은 공룡발자국에서는 뿔공룡의 존재가 밝혀진 적이 없었다”면서 “특히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이족보행(二足步行)에서 출발하여 완전한 사족보행(四足步行)으로 진화과정을 거친 뿔공룡의 걸음걸이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초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코리아케라톱스는 원시 뿔공룡에 속하며, 꼬리뼈에 척추뼈보다 5배나 더 긴 신경돌기와 독특한 모양을 가진 복사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면서 “높고 납작한 꼬리는 물속에서 헤엄치는데 이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융남 박사가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Koreaceratops hwaseongensis)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연구 복원에는 이 박사와  Michael J. Ryan(미국 클리브랜드 자연사박물관), Yoshitsugu Kobayashi(일본 홋카이도대학 박물관)가 함께 참여했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만들어진 코리아케라톱스 복원도는 고생물 전문화가로 유명한 Julius Csotonyi(캐나다)에 의해 이뤄졌다.

코리아케라톱스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논문인 네이처바이젠샤프텐(Naturwissenschften) 온라인판에 미리 공개되었으며, 곧 지면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 2006년부터 몽골 공룡탐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오는 12월 27일, 28일에는 SBS TV를 통해 생생한 몽골 현지 탐사모습과 세계 박물관 사례를 담은 방학특선 공룡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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