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고, 외규장각 의궤를 반환받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23일 오전 6시40분(현지시간 22일 오후 10시40분) 파리 잔 가르니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벅병선 박사는 프랑스에 유학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67년부터 1980년까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발견했다.
특히, 박 박사의 연구를 통해 ‘직지심체요절’은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임이 밝혀졌다. 인쇄 연도는 서기 1377년이다. 이는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펴낸 성서(구텐베르크 성서 Gutenberg Bible, 1455년)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이다.
아울러 박 박사는 1866년 프랑스가 조선왕조의 천주교 탄압사건을 빌미로 ‘병인양요’를 도발하고 약탈해간 외규장각 의궤를 환수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우리 정부는 23일 타계한 재불학자 박병선 박사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또한 “고인은 타국에서 외규장각 의궤와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여 찬란한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특히 금년에 이루어진 145년만의 외규장각 의궤 환수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고 고인의 삶을 기렸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고인의 장례절차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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