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김선동 의원
“이토 히로부미를 쏜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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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김선동 의원
“이토 히로부미를 쏜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11.22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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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토 히로부미를 쏜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윤봉길 의사의 심정으로, 우리 대한민국 서민을 짓밟고 서민의 운명을 깔아 뭉게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게 참을 수 없었고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의 기습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항의해 최루탄을 터뜨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전남 순천)의 말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20분 국회 로텐더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땅 서민들의 앞날을 가로막고, 이 땅 서민들의 생존권을 무너뜨리는, 이 희대의 매국적 협정에 대해 저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김 의원은 “이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무력한 소수야당이지만, 한 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어떻게 두 눈 뜨고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이보다도 더 한 일이라도 하겠습니다. 제 목숨 바쳐서 한미 FTA 무효화할 수 있다면 기꺼이 제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여러분 다시는 이런 제 나라 제 국민을 죽이는 망국적 협정문이 통과되지 않도록 국민여러분 힘을 모아 달라”면서 “정말로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김 의원의 사태의 파장과 관련 “이후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제가 잘못한 것, 처벌받을 일 있다면 받을 것이지만, 하나도 무섭지 두렵지 않습니다. 기꺼이 처벌받겠습니다.”

이날 벌어진 사건과 관련 누리꾼들은 ‘제2의 윤봉길 의사’라고 적극 지지하거나 ‘최루탄 투척은 테러’라고 비난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4월 27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다. 플랜트 건설노조,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배관조공으로 일하던 노동자였던 김 의원은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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