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이 반찬, 성심껏 준비한 '만찬' 시민 모두 즐겨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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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이 반찬, 성심껏 준비한 '만찬' 시민 모두 즐겨 주시길"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0.04.01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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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반찬이다" 독특하고 톡톡 튀는 슬로건으로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수원시장 염태영예비후를 만났다.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바람이 거셀 때 고배를 마셔야 했던 염후보, 이번에 다시 한번 민선 제 5기 수원시장 도전하는 각오와 심경을 들어봤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누구보다 많은 반찬을 준비했다. 제가 4년간 준비한 반찬을 수원시민이 즐겨 주시길 바란다”며 홍재 언론인협회와의 인터뷰에 임했다.> 

▲염태영수원시장 예비후보 ⓒ 데일리경인
# 두 번째 도전인데 어떻게 준비해 왔나

수원시는 백만이 넘는 거대 지자체다. 수원은 도내 31개 시·군 지자체와 규모와 수준이 다르다. 울산은 수원과 비슷한 인구지만 광역시이다. 반면에 우리 수원시는 법률과 제도상의 문제로 인해 기초자치 단체 대접을 받는다. 예산· 행정· 조직 등 더 나아가 자치단체가 하려는 사업마다 적지않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 몇 년간 수원은 노쇠했다고 지적한다. 주류사회는 긴장감 없이 그들끼리만 수혜를 주고받았다. 결국 타 지자체에 비해 뒤처지는 결과를 만들게 됐다.
수원을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주류사회의 교체가 필요하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욕심이 생겼다.

이런 거대 지자체를 움직이려면 스스로의 발전 계획을 가지고 그랜드한 수원의 비전을 준비하고 꿈을 품은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수원에서 태어나 자랐다. 지역사회에 대해서 알고 봉사하고 다듬어 온 사람, 무엇보다 도덕적 자질을 갖춘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수원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선거 캠프를 이곳 구도심에 차린 것은 수원을 지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1번국도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곳 구도심은 여전히 수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중심이다.

많은 수원시장 후보들이 재래시장과 관련 된 공약을 하지만 지금 재래시장만을 가지고 수원 경제를 부흥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지금은 수원의 경제 단위를 크게 해야 구도심도 함께 산다는 생각을 할 때다. 제조업이 아닌 IT, BT 가 이곳에서 일어나 수원이 경기남부의 중심 상업지구가 되어야 한다.

정부의 세종시 발표 이전에 삼성 LED가 대안 이었다. 삼성 LED 첫해에 8천억 이상 수익을 냈다. 그런데 삼성 LED 증설 라인이 세종시로 간다. 이런 것을 막아야 한다. 삼성 등 첨단산업에서 생산된 부가가치와 거대 재화가 수원에서 유통되고 재생산·반복 될 수 있도록 행정을 유도해야 한다.

구체적 예를 한 가지만 들겠다. 4년간 준비하고 고심한 공약임을 이해해 달라. 수원에 새로운 기반시설대신 남문 유휴 건물들을 완전 리모델링해 IT관련 분야를 창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유휴 건물을 활용해, 특히 삼성, 엘지 등 기업들의 첨단신기술을 시민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박물관을 세우고, 경기도 최대의 버스노선인 남문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신기술감상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IT 제품을 직접 그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찾는 한해 200만의 외국인이 그냥 지나쳐 가는 남문이 아니고, 이곳 남문에서 세계 최첨단 IT 제품을 눈으로 보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 그와 함께 영동 시장에서 우리의 의류를, 지동에서 약재를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남문을 찾는 신세대와 관광객들이 서울로 안가고 이곳에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면 된다. 너무 많이 공개하면 안 되는데........(웃음)

이외에도, 동수원, 서수원, 영통지역의 구체적 발전 전략을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해왔다. 그런데 반찬을 너무 한꺼번에 많이 제공 하면 맛이 없으니 조만간 더 맛볼 수 있게 해 드리겠다.  

 
# 공천문제와 본선준비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본산 보다 앞산(당내 경선)이 높은 경우가 지금이다. 공천을 한 번도 회의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수원 사람들의 보편적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공천의 기준은 본선 경쟁력, 도덕성, 지역사회의 비전과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당 충성도를 보면 지난 2006년 시장 출마 할 때, 당시 누구도 피해갈 때 민주당 깃발을 들고 싸웠다. 그때 헌신했고 한 번도 배신하지 않고 열심히 해왔다.

이것이 공천 기준이라고 본다. 중앙당의 라인이나 당원의 수로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어떤 방식이든 불리할 것은 없다. 그리고 최근 도당 공심위에서 시민공천배심원제, 지역여론 50% 가 어느 정도 결정됐으나 최종 결정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고 따르겠다.

현재 MB독주에 대한 반감이 매우 크다. 4대강, 세종시, 무상급식, 최근 여당 상층부의 실험적 대립, 천주교와 대립하고 불교계와 각을 세우고 있다. 또 과거 군사독재시절에 있을 법한 오만과 독주가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수원은 경기도의 중심이지만 우리 지역에서 도지사는 배출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었다. 마침 수원출신인 김진표 의원께서 도지사로 출마한다, 이것이 또 하나 수원에서 민주당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4년간 한나라당 일색 이었던 분위기가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기대치가 높다. 이런 점들이 본선에서 가져가야 할 핵심 이라고 본다.



#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재원 마련 방안은
 

데이터 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수원시가 사용할 수 가용자원 예산은 4천억원 수준이다, 그중 10%를 무상급식 예산으로 쓰는 것이 정말 ‘합리적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여기에 교육청에서의 대응비 등을 고려해 보면 수원은 무상급식에 200억 이라는 예산이 필요하게 된다.

200억원이 큰돈이긴 하지만 수원시의 예산규모와 정책 우선순위로 볼 때 감당할 수 없는 돈은 아니라고 본다. 수원천 복원에만 670억원의 예산이 든다. 토목공사 예산은 이렇게 메머드 급이다. 수원시에는 이런 숨은 돈이 많다.

이런 예산 줄여서 현실에 맞게 해야 한다. 실국·과에서 매년 몇% 올리는 식의 예산은 옳지 않다. 동 단위에서 예산을 설계하고 모아지게 하는 식의 예산을 수행하면 상당 부분 절약 이 가능하며, 그렇게 하면 400억 이상 예산은 충분히 남는다. 지난번 수원시는 녹색 새마을 행사를 하면서 1억 5천만원을 썼다. 이런 식의 전시성 행사도 수십개는 줄일 수 있다. 예산 카운트를 다시하면 무상급식 예산 200억 만들 수 있다. 특히 토목공사로 대변되는 ‘개발카르텔’을 막으면 예산 확보는 어려운 일이 결코 아니다.


▲즐거운 표정으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의 인연을 회고, 말하고 있는 염예비후보 ⓒ 데일리경인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의 인연은

손학규 대표님은 경기도의 대표 기대주다. 손학규 대표님에 대한 도민의 지지는 지난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시민들께서 표로 보여 주셨다.

손 대표의 지지를 받은 것은 순전히 인간적인 면이 전제가 된 것이다. 손 전 대표가 지난 도지사 시절에 저와 당이 달랐지만 제가 하는 일을 이해해 주셨으며 일정 부분 지지도 해 주셨다.

그런데 당이 같은 지금, 지난 재·보궐 장안구 선거때 염태영과 같이 하겠다는 생각으로 저를 부르셨다. 총괄 본부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대해 저는 기꺼이 받아 들였다. 그 결과가 좋았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분은 제가 수원시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리신 것 같다.

# 시군 통합에 대한 입장은

4년 전 저의 핵심공약은 수원 오산 화성 통합 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통합에 관한 공약은 뺐다. 지금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반민주적인 강제적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역적 견지에서 통합을 바라보아야 한다. 화성의 막개발 문제, 수원의 교통문제를 광역적으로 보고, 시·군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어떻게 활용해 도시를 더욱 발전시켜 다가오는 글로벌 지구촌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지를 봐야 한다.

역사적으로 수원 화성, 오산은 원래 수원군이었다. 수원읍은 지금의 수원시가 됐고 시 안의 성 이름인 ‘화성’이라는 이름을 빌려 지금의 화성시가 됐다.

화성이 균형 있게 발전하려면 수원과 광역적 협력체를 갖추어야 한다. 화성시민들이 원하는 KTX 역이 바로 수원 KTX 역사 이며, 수원 시민이 원하는 KTX역사가 화성시민이 원하는 것이 사실임을 직시하고 행정에 투영할 수 있도록 하면 통합은 정부가 강제적으로 집행하지 않아도 주민 스스로 상생의 시너지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면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


# 현 시정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은

화성 국책사업이 나온 지 벌써 10년이나 지났다. 사실 실패했다고 본다. 주민들을 묶어 놓고 지가하락 등 많은 문제들을 낳았다. 책임지지 못하는 공약은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한다.

시정의 책임자는 지역 주민들이 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통가옥을 잘 살려서 연결시키는 방안을 찾고, 지역 내 주민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해결하고 자생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외국인이 찾아오면 묵을 수 있는 전통가옥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지난 8년간 도로는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불필요한 육교 건설과 도로정비 등이 많았다. 이런 토목으로 대비되는 사업들이 4년 전에는 수원 전 지역에 걸쳐 25개 지구 재개발이라는 무지막지한 동시개발이 시작은 됐으나 결과는 주민들과의 반목과 전세대란으로 이어졌다.
개발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도로는 필요에 의해서 순리적으로 건설해야 한다. 수원에 누구보다도 존중 받아야 할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그림을 머릿속에 간직하고 개발을 해야 한다.

위대한 시민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꼭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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