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용비용 572만5천원 정치자금으로 지출 진실은?

2011-10-24     김광충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비례대표 의원으로 지냈던 2006년 10월부터 2008년 3월까지 600만원 가까운 미용 비용을 정치자금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겨레신문>이 24일 보도해 파문이 예상된다.

<한겨레>는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17대 정치자금 내역을 보면, 나 후보는 2006년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ㄹ미용실에서 처음 20만원을 계산한 아래, 2008년 3월25일 50만원을 사용하기까지 20차례 이용대금으로 572만5000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나 후보는 이들 비용을 ‘인터뷰 메이크업 및 코디 비용', '방송 코디비’ 등의 명목으로 선관위에 신고했다. 나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다. 한나라당 여성 의원 3명의 회계 담당에게 확인한 결과, 미용 비용을 정치자금에서 지출한 경우는 없었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는 “인터뷰, 방송 등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이 목적이라면 미용 비용도 정치자금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과연 나 후보가 미용실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정말로 지출했는지 여부다.

<한겨레> 가 취재한 ㄹ미용실 관계자는 “연예인급 서비스를 해도 15만원이 우리 업소 최고가다. 나 후보는 단골손님이었는데 지난해까지 와 당시 1만5천원짜리 드라이만 했다”라고 말해 1 회당 20~30만원 썼다는 나 후보의 신고내용과 배치되고 있다.

특히 선관위 신고내역에는 한 달에 2~3차례씩 모두 60만원, 61만5000원, 80만원을 지불한 달도 있어 미용실 관계자가 말한 1만5천원짜리 드라이 비용과 수십배의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선대위의 강승규 비서실장은 “미용실 비용도 여성 정치인으로서 필요하다는 것을 선관위가 인정한 것”이라며 “몇 차례 쓴 걸 한꺼번에 계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번에 30만원씩 쓸 만큼 사치스러운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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