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재개발 반대 자결 고 김동준씨, 5일장으로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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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재개발 반대 자결 고 김동준씨, 5일장으로 장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10.02 13: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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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8시 석왕사 장례식장 발인, 부천시청 남광장 10시 영결식
   
▲ 조합쪽에 고용된 용역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 건장한 청년이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있다. 김동준씨의 사망에 대해 경기뉴타운재개발 반대연합은 “결국 잘못된 뉴타운 재개발사업이 생사람을 잡았다”고 질타했다. ⓒ 뉴스윈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강행된 이른바 ‘뉴타운’ 사업에 저항하던 중 음독사망한 고 김동준씨(51)의 장례가 오는 4일 ‘뉴타운 재개발반대 고 김동준열사 뉴타운 장’으로 치러진다.

김씨는 지난 9월 29일 오후 부천시 도당산에서 염산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해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30일 결국 숨졌다.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1일 고인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당초 3일장으로 예정했던 장례절차를 5일장으로 치루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뉴타운 재개발반대 고 김동준열사 뉴타운장례위원회’(위원장 허원제 부천 성원교회 목사)는 부천시 원미2동 석왕사 장례식장(032-665-8844)에서 장례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이 맡고, 상주역할은 부천뉴타운재개발비대위연합 정종철대표, 집행위원장은 류재선 부천지역비대위 대표가 맡기로 했다.

현재 장례식장에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지역주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위원회는 또한 시민들을 위해 부천시청 남광장 중앙공원부근에 분향소를 차렸다.

장례위원회는 “형식적인 이명박 정부의 제도 개정안의 허구성에 분노했던 고인을 기억하며 뉴타운 재개발에 대한 정부와 경기도 부천시의 분명한 해결방안을 요구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례위원회는 “고 김동준 열사가 잘못된 뉴타운 재개발에 온몸으로 저항하다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검경의 무리한 압박수사와 용역들의 폭행사태, 조합의 과도한 고소고발이 죽음을 불러온 점에 대해 분명한 항의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 진행되며, 부천시청 남광장까지 행진을 통해 10시 영결식을 치르고, 오후 4시 부평 화장장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치러진다.

아울러 장례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뉴타운 재개발관련 정국에 대한 입장과 요구사항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고인은 부천시 원미구 심곡3B구역 조합원이었다가 뉴타운 사업에 대한 부당성을 느껴 ‘심곡3B 뉴타운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개발에 저항해 왔다.

또한 경기도청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헌 안양만안위원장은 고인이 살던 재개발 구역인 심곡3-B에서 용역들이 주민들을 향해 의자로 내리치는 폭행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고인은 뉴타운 반대운동 과정에서 조합쪽에서 7차례나 고소 고발을 당했고, 경찰과 검찰의 출석요구로 심리적 압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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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흐그 2011-10-04 16:37:07
재개발 없늘 새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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