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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원씨에게 폭행을 당한 유아무개씨의 상처들. MBC 시사매거진 2580 화면 갈무리. ⓒ 뉴스윈(데일리경인) |
야구방망이로 사람을 두들겨 패 놓고도 ‘매값’이라며 돈으로 무마하려 했던 재벌가 2세의 반인륜적 행태가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추고 있다.
28일 밤 방송된 MBC TV ‘시사매거진2580’은 “믿기지 않는 구타사건”이란 제목아래 국내 굴지의 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M&M 전 대표가 50대 남자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사건을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0월 18일. 최씨는 서울 용산의 한 사무실에서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화물기사 유아무개(52)씨를 알루미늄 방망이로 10여차례 구타했다.
유씨는 지난해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가 M&M이란 회사에 흡수합병되는 과정에서 실업자가 됐다. M&M측이 화물연대 울산지역 탱크로리 지부장으로 활동하던 유씨와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씨는 부당한 노동운동 탄압이라며 대기업 원청 업체를 찾아가 차량시위를 벌이고, 그룹 회장 집 앞에서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유씨는 자신의 탱크로리를 매각하는 쪽으로 의견이 접근돼 지난달 18일 자세한 협상을 위해 서울 용산에 있는 사무실로 찾아갔다.
사무실에 들어선 유씨는 몸수색을 당했고, 사무실 바닥에 무릎 꿇도록 강요당했다. 최씨는 다짜고짜 유씨의 가슴을 걷어 찬 뒤, 유씨에게 “엎드려라, 한대에 100만원씩이다“면서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가했다.
유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구타는 계속됐다. 당시 현장에는 7~8명의 회사 임직원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거나 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대를 맞고 나서 유씨가 고통을 호소하며 몸부림치자 최씨는 “지금부터 한대에 300만원씩이다"며 3대를 더 힘껏 가격했다. 그뿐 아니다. 유씨를 일으켜세워 뺨을 때린 최씨는 유씨의 입에 휴지를 물려놓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입안의 살점이 떨어져 나갔고 피가 흘렀다.
최씨는 폭행을 가한 후 유씨에게 자세한 내용을 읽을 수 없게 하면서 서류 2장을 작성케했다. 이어 현장에서 천만원짜리 수표 2장을 ‘매맞은 값’이라며 줬다. 이후 통장으로 탱크로리 차량 가격 5천만원이 입금됐다.
유씨는 너무나 억울하고 창피해 가족에게도 폭행당한 사실을 숨길 정도였다. 최씨뿐 아니라 회사 임원진들의 반응도 수준 이하였다. 회사쪽 관계자는 유씨가 매를 받고 돈을 받아갔기에 책임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며 “돈을 안 받아갔으면 모르는데 돈을 받아갔지않느냐”면서 “사실은 2천만원 어치 안 맞았다”는 망발을 했다.
또 다른 임원은 유씨가 전화로 사과를 받고 심다고 하자 오히려 “이게 정신없는 놈 아니냐”라면서 “그러니까 니를 XXX라고 하는 거야 세상사람들이, 니 얻을 거 하나도 못 얻고 바보 멍청아”라며 욕을 퍼부었다.
이같은 ‘시사매거진2580’의 보도를 본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한 누리꾼들은 다음 아고라(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0654)에서 최씨의 구속을 요구하는 ‘이슈청원’을 시작했다.
오후 4시3분 현재 18,213명이 서명하는 등 누리꾼들의 분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전무죄 무전유죄...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현실에 살고 있다는 게 정말 슬프네요..반드시 처벌하여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관련기사 : 재벌2세 최철원 폭행 논란 경찰 수사 착수 ‘어떻게 결론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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