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트위터 ‘자화자찬’ 논란, 조광희 “후보 사퇴할 사안”

2011-10-16     김광충 기자
   
▲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자화자찬' 트위터를 비판한 조광희 변호사 트위터 글. ⓒ 뉴스윈

“나 후보의 이른바 '자위트윗'은 너무 웃기지만, 사실은 심각한 얘기다. 선거에서 후보가 여론을 조작하는게 당연한데, 우연히 걸려서 웃긴건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트위터에 일반 시민을 가장한 ‘자화자찬’ 성 글이 논란이 되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변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광희 변호사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중 한 대목이다.

조 변호사는 나 후보의 이른바 ‘자위트윗’에 대해 “여론을 조작한다는 증거라면 후보 사퇴할 사안이다”면서 “우리는 그런 정치인 필요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 변호사는 “나 후보의 ‘자위트윗’을 ‘웃긴 얘기’로 받아들이는 건 한국사회가 중병에 걸렸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나는) 박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이지만, 만일 박 후보가 그랬더라면 지지를 철회하고 선거의 방관자가 되겠다”고 덧붙인 뒤 “여론을 조작하는 사람은 시장은커녕 동장이 되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나 후보 트위터에 ‘자위트윗’이 일어난 것은 15일 오후다. 나 후보의 트위터에는 “컨텐츠 있는 공약과 정책 정말 멋집니다”, “정말 저 친구들이 의원님 좋아하는거 같아보여요 지지합니다”라는 식의 재전송(리트윗 RT)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선거유세 때 한 시민이 음료수를 건네자 “제가 드려야할텐데”라고 말하는 동영상에는 “이거 정말 감동적인데요 ㅠㅠ”라는 리트윗(RT) 글이 달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 글들이 남 후보의 아이디로 접속해 작성된 것이기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스스로 자화자찬한 ‘자위트윗’이라거나 “트위터 알바의 실수가 들통난 것”이라고 비꼬았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나 후보 측은 16일 오후에야 온라인대변인 명의로 “15일 나 후보 트위터에 후보 본인이 작성하지 않는 글이 올라와 혼동을 일으킨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나 후보측은 또한 “확인결과 시스템간에 충돌이 일어나 계정연동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덧붙였다.

 * 최근 주요 기사
- 나경원 후보, 트위터 자화자찬 ‘알바’ 논란, 도대체 어떤 글이?
- 외박 나온 육군일병 자살 “얼마나 힘들었으면~” 
- 농촌진흥청, 남춘우 공무원노조 전 지부장 ‘보복징계’ 논란
오바마 “한미FTA 통과, 미국 근로자·기업 위한 중대한 승리”
- 박원순 측 ‘하버드’ 자료 공개 “학력의혹 제기는 허위사실유포” 법적대응
- 수원시민들 “민주-진보대통합으로 2012년 총선, 대선 승리를” 
- ‘할인율 과장·위조혐의상품판매’ 소셜커머스 피해 주의보
- KBS·MBC 출연금지 연예인 명단 36명, 사유 1위는 ‘마약’ 
- ‘도가니’ 인화학교 폐쇄, 학교법인 설립허가 취소키로
- 농촌진흥청, 연구과제 중단 혈세 53억 탕진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