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0%, ‘사랑의 열매’ 비리에 “기부마음 사라져”

2010-11-29     장현주 기자


국민의 성금을 모아 사랑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 믿었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신뢰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기부가 활발해지는 연말연시이지만,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이번 사건 때문에 기부할 마음이 사라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773명을 상대로 ‘기부단체 비리가 기부활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기부할 마음이 사라졌다’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기부단체의 신뢰수준을 먼저 확인하게 되었다’는 답변도 24.7%에 달했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은 13.3%에 머물렀다.

이 밖에도 ‘기부 방법을 바꾸게 되었다’(8%), ‘기부 대신 사회봉사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5.6%), ‘기부 후 전달 과정까지 확인하기로 하였다’(4.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이번 연말에 기부나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과반수에 못 미치는 42.3%가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들의 세부 계획은 ‘기부 활동만 계획’이23.3%로 가장 많았고, ‘봉사활동만 계획’(9.8%), ‘기부, 봉사활동 모두 계획’(9.2%) 순이었다.

계획 중인 기부활동으로는 ‘ARS 성금 모금 참여’가 31.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관련기관에 기부금 전달’(29.9%), ‘자선냄비 등 거리모금 참여’(29.5%), ‘포털사이트 포인트 기부’(19.1%), ‘회사의 기부활동 참여’(13.5%), ‘온라인 기부 이벤트 참여’(13.5%) 등이었다.

예상 기부 금액은 평균 6만 5천원으로 집계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3만원 미만’(44.2%), ‘3~5만원 미만’(27.1%), ‘5~10만원 미만’(16.3%), ‘10~15만원 미만’(4.8%), ‘15~20만원 미만’(2.4%), ‘20~25만원 미만’(2.4%)이었으며, ‘50만원 이상’은 2.4%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순수하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했던 마음을 악용한 것에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하지만 앞으로 비리가 없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강화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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