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춘향전’ 막말 논란 경기도 정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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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춘향전’ 막말 논란 경기도 정가 ‘시끌’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06.24 17: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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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 경기도당 “사과하고 성평등 교육 받아라“
   
▲ 춘향전 막말 파문에 휘말린 김문수 경기도지사. ⓒ 뉴스윈(데일리경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춘향전과 관련해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 안동섭)과 진보신당 경기도당(위원장 김병태)이 강력히 질타하고 나섰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 특강에서 “이 시대 공무원들은 청백리”라고 주장하더니 춘향전에 대해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을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누리꾼들의 집중 성토가 이어졌고, 정치권에서도 김 지사의 막발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도 관계자는 23일 “김 지사가 평소 강연을 통해 우리 역사상 공무원 부정부패의 예로 춘향전과 홍길동전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과한 표현을 했다”면서 “지사가 청중에게 유머를 한다는 것이 말실수가 됐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다.

24일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한때 민주투사로 노동운동가에서 전향한 보수정치인으로 둔갑한 김 지사의 행보만큼이나, 신중치 못한 언행은 도를 넘어섰다”면서 “말과 행동을 통해 사람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판단하듯, 김 지사의 ‘따 먹는다’라는 표현은 그의 몰상식한 정신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아 어지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몰상식한 언행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김 지사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성평등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경기도당 역시 이날 논평에서 김 지사의 춘향전 막말에 대해 “도지사로서의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하는 수준이하의 저급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뒤, “춘향이를 포함해 여성전체를 한 묶음으로 비하하는 여성비하, 성희롱적, 성차별적 발언이다”고 질타했다.
 
진보신당 경기도당은 “우리사회에서 ‘따먹는다’라는 표현은 성폭행을 대신하는 은어”이며 “성폭행을 당하는 피해자는 인간이 아닌 음식에 비유되고 성폭행을 가하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성폭행을 합리화하기 위해 쓰이는 언어”라면서 김 지사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진보신당 경기도당은 “대선행보와 외부특강으로 분주한 김지사는 여성단체에 의뢰해 당장 맞춤형 특별 성평등 교육을 듣고 정신 좀 차리시라”고 엄중히 충고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초청강연 중 요즘 젊은이들에 대해 칭찬하는 과정에서 한 이른바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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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장 2011-06-25 07:37:13
성범죄자인 김문수 도지사에게 전자발찌를 부착하자..

암행어사 2011-06-25 07:29:04
김문수 인간 말종아~~! 전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하냐~~? 경기도 사람들 수준 하고는... 알만하다. 잡종아, 경기도지사란 사람의 말이, 인간쓰레기 말보다도 더 구린네 나네...이런 쓰레기가 도지사로 있으니,, 나라가 요모양 요꼴이지...너, 도지사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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