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춘향전 비하’ 막말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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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춘향전 비하’ 막말 논란 확산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06.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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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도당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민 부끄럽게 하지 말라”
   
▲ 김문수 경기도지사. ⓒ 뉴스윈(데일리경인)

잇따른 특강 정치 행보로 눈길을 끌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강의 도중 한 ‘춘향전’ 비하 막말 발언의 파장이 결국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 지사는 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해 특강을 하면서 “이 시대 공무원들은 청백리”면서 “청백리 따지지 마라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이 얼마나 청백리냐 역사를 보세요”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김 지사는 춘향전에 대해 “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을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비속어가 섞인 표현까지 써 댔다.

이 같은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조정식 국회의원)은 23일 논평을 내어 “김 지사의 ‘청백리’ 발언은 경기도 건설본부 공무원의 뇌물 사건이 적발된 지 사흘만”이라며 “경기도가 공직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기강 감찰을 예고한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사의 앞뒤 없는 이 발언으로 인해 공직 기강 감찰이 시늉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많다”면서 “시기가 적절치 않은 뜬금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도지사의 춘향전 운운한 발언과 관련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 지사는 지난해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는 표현으로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면서 “‘따먹는다’는 표현은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저급한 표현”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 지사 눈에 권력에 핍박받는 춘향이가 ‘따먹을’ 먹거리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것인가”라고 힐난한 뒤 “김 지사의 품격없는 발언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계속된 실수라 치부하기엔 부끄럽고 민망하다”면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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