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통제강화 속 터져나온 각계 호소 “해법은 대화뿐이다”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정당 비상시국회의 열어 “즉각 대화나서라”
군 당국이 29일부터 연평도 지역의 통행금지 구역을 대폭 확대했다. 연평도에 들어갔던 다수의 취재진도 철수하고, 대한적십자사 요원들까지 섬을 빠져나갔다.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동원된 서해 한미연합훈련까지 겹쳐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전체가 화약고처럼 돼 버렸다. 말 그대로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30일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 정당들이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한반도 전쟁 위기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대화뿐”이라고 호소했다.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에 시달려서는 안 됩니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입니다. 더 이상의 무력충돌은 전쟁을 야기하고, 평범한 국민들의 고통을 확대시킬 것입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 등 정계인사는 물론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재야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 정세와 관련해 이들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이어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으로 한반도의 위기가 동북아시아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희생된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할 시간도 없이, 우리 국민은 전쟁 공포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남쪽은 미항공모함이 참여하는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열리는 가운데 강력한 보복이 거론되는 실정이고, 북쪽에서는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며 2차, 3차 보복 공격을 공언하고 있는 공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들은 “군사력을 앞세워 또 다른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위기의 남북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들은 즉각 대화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들은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우리 국민의 분노를 전달하는 일도 대화를 통해 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련한 조치를 취해 대화를 진전시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한반도 긴장의 평화적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를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을 이행할 수 있도록 다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들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다시금 6자회담이 열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위한 대화가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6자회담에 대한 주변국들의 기존 입장이 있겠지만, 당면한 정국에서 6자 회담은 즉각 재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주요기사
* 재벌2세 최철원 폭행 논란 경찰 수사 착수 ‘어떻게 결론날까’
*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놓고 중앙회-수원농협 물밑 다툼
* “김문수 지사 막말정치에 이명박 대통령 위인 둔갑”
* “김문수 지사는 광교신도시 도청 이전계획을 확정발표하라”
*<데일리경인>이 <뉴스Win>(뉴스윈)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