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도 가짜 학력 고백... '먹튀 논란' 불 지펴
상태바
윤석화도 가짜 학력 고백... '먹튀 논란' 불 지펴
  • 이정하 기자
  • 승인 2007.08.15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따른 제2 신정아에 네티즌들 충격·분노... "고해성사 용서해달라" 감성에 호소

 
 
 
▲ 자료=네이버 이미지
한국 미술계 거장 동국대 신정아 교수, 웃음  전도사 명지대 정덕희 교수, 공연계의 대모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 '러브하우스'로 유명세를 탄 건축가 이창하 대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있는 '디워'의 심형래 감독. 모두 가짜 학력 파문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장본인들이다.   

이처럼 문화 예술계 유명인사의 '학력 위조'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연극계의 큰 손 윤석화(사진)씨가 학력을 속여 온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더했다.

특히 윤씨의 커밍아웃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의 커밍아웃이 '용기있는 고백이냐' '여론에 두들겨 맞기 전에 손을 쓴 것 아니냐'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설전이 오가고 있다. 

이와 함게 문화계에서 시작된 학력위조 파문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학력 먹튀'를 추려내려는 네티즌들의 움직임도 점차 바빠지고 있다. 

윤석화씨 "이화여대 다니지 않았다" 고백

"다른 배우들이 '윤석화 네가 연극에 대해 뭘 알아' 하면 저는 속으로 '너네들 공부못했으니까 드라마센터 갔지. 나는 그래도 이대 출신이야' 했지만 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죠." (2005년 5월 신동아 인터뷰 중에서)

이런 윤씨가 14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화여대를 다니지 않았다"고 충격 고백했다. '사랑하는 친구들에게'라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글을 통해 허위 학력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길지도 모르는 '고해성사' 같은 고백을 용기내어 하려 한다"고 말문을 연 뒤 "어릴적 CM송을 부르던 시절 철없이 했던 거짓말이 30년 세월 동안 양심의 발목을 잡았다"고 고통스런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나 저제나 '고백'의 '때'를 생각했지만 결국 용기가 없어 주저하는 사이에 지금에 이르게 됐음을 용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에서 생활하다 최근 서울로 돌아왔다고 밝힌 윤씨는 고백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그는 "동숭아트센터의 김옥랑 대표의 학력 위조로 문화계가 고심하는 것을 알게 된 뒤 부끄러워 애써 숨기려 했던 제 양심이 곤두박질 쳤다"며 "회개를 통해 용기내어 고백하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씨는 "30년 넘게 연극을 향해 걸었던 길과 착하게 살고 싶었던 사람으로서의 꿈은 의심하지 않아 주시길 기도드린다"며 "이 고백을 통해 더 정직하고 성실하게 주어진 길을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네티즌들의 감성에 호소하며 용서를 구했다.

윤씨는 13일 종교 행사 참석차 국내에 들어왔다가 14일 자신의 가짜 학력 사실을 고백한 뒤 15일 아침 서둘러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현재 네티즌들의 공격을 우려해 막아놓은 상태다.

학력위조 파문 '먹튀 색출'로 이어져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학력위조에 대한 의혹과 추측들로 '다음 차례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국 명문 사립대인 스탠퍼드대학 출신으로 알려진 에픽하이의 타블로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타블로 학력'이 현재 검색어 순위 1위를 달리는 이변이 빚어지고 했다. 

한편 타블로는 1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나 참, 장난해? ㅋㅋ 가서 확인하세요"라는 짧은 글로 네티즌들의 무언의 압력에 답변을 대신했다. 

학력 위조 파문 불똥이 문화계와 연예계 전반에 걸친 검증국면으로 몰고 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