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겨울철 분화 땐 수출 25억 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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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겨울철 분화 땐 수출 25억 달러 감소”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9.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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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서 분석 결과 제시

   
▲ 기획재정부가 29일 발간한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서 겨울철 백두산 화산 폭발이 발생하면 약 25억 달러의 수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데일리경인

백두산의 화산 폭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백두산이 겨울철에 분화할 경우 항공운항 중단 등으로 약 25억 달러의 수출 감소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아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발간한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서 “자연재해와 관련해서는 기후변화와 별도로 백두산 분화 가능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필요시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재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백두산이 동절기에 분화할 경우 북풍 또는 북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항공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항공기 운항이 10일간 중단될 경우 수출은 약 25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화산재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여행 등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백두산 분화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화산재가 기류를 타고 확산됨에 따라 태양에너지를 반사해 아시아 지역에 이상 저온현상이 유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경우 농업생산 저하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였다.

다만 겨울철이 아닐 경우엔 화산재가 편서풍과 제트기류를 타고 북한 함경북도, 일본 홋카이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최근 백두산 지역에서 지진 발생횟수와 규모가 증가하는 등 화산분화의 전조현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국가지진국 지질연구소는 2014~2015년경 백두산 화산활동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은 소방방재청 국립방재연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 26일 백두산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경우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고, 화산재로 인한 항공 및 물류 대란이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 “백두산 화산폭발 땐 압록강, 두만강 주변 대홍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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