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시장, 보건소 정신과 전문의 배치.. 진료비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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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시장, 보건소 정신과 전문의 배치.. 진료비 절반 수준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0.03.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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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가 보건소마다 정신과 전문의를 상시 배치한다. 사이코패스 성향의 잠재적 위험군을 저비용으로 치료하기 위해 보건소에 정신과 전문의가 상시 배치되는 것은 수원시가 처음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25일 오전 팔달구 인계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국제안전도시학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김길태나 유영철처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진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부족해 비극이 되풀이돼왔다”면서 “수원시는 정신질환 치료를 공공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내 4개 보건소에 정신과 전문의 및 전문 인력을 상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각 보건소마다 1명의 정신과 전문의와 1,2명의 관련 인력을 배치키로 하고 조만간 인력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정신과 전문의가 배치되면 일반 병원의 절반 이하 진료비로 각종 정신질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시장은 “정신 질환도 병일 뿐인데 우리 사회는 이를 수치스럽게 생각해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공공기관인 보건소가 저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이코패스 성향이나, 조울증 등을 알아 자살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을 조기에 진단,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정신 질환은 일찍 발견해 치료할 수록 완치율이 높다는 사실을 캠페인을 통해 알림으로써 누구나 쉽게 보건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치료기록은 철저히 관리해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이와 함께 경찰, 자율방범대원 등 유관기관을 총동원해 재개발지역 등 우범지대를 상대로 24시간 순찰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또 모든 스쿨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올해 당초 설치키로 했던 CCTV 규모를 배 이상인 50여대로 확대키로 했다.  

 

▲좌부터 알렉산더 부차트(WHO 폭력예방 수석연구원), 조준필(조직위원장), 김용서(수원시장), 레이프 슈반스트롬(WHO지역사회안전증진협력센터장),  마리아 이자벨 구띠에레즈(제18회 국제안전도시 학회 콜럼비아 칼리회의 조직위원장) ⓒ 데일리경인

 한편 수원시는 23∼26일 4일간 42개국 230개 도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계보건기구(WHO) 지역사회안전증진협력센터가 주관하는 제19회 국제안전도시학회를 국내 처음으로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이 대회에서 ‘안전도시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국제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정보를 나눴다. 앞서 수원시는 2002년 2월 아시아 최초로 WHO 안전도시 인증을 받은 뒤 2007년 10월 재공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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