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떼죽음 원인 “구제역 침출수”vs“산소공급 장지 고장”

2011-09-08     김광충 기자

경기도 포천의 양식장에서 철갑상어가 떼죽음 당한 원인이 과연 구제역 살처분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 때인인지가 논란이다.

7일 여러 언론들은 고가 음식인 ‘캐비어’ 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철갑상어가 3천 마리나 떼죽음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 원인으로 ‘구제역 침출수’를 거론했다.

언론들은 또한 부적절한 매몰 처리로 침출수가 양식장 주변 수계를 오염시킬 수 있고,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함께 실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7일 보도자료를 내어 “‘철갑상어 떼죽음. 구제역 침출수가 원인’이란 제목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철갑상어 폐사 사건은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으로 구제역 침출수가 원인이라는 과학적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해명했다.

경기도는 또한 “도와 포천시는 아래 이유로 구제역 침출수가 아닐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해당 양식장에는 총 20여개 이상의 수조가 있었으나 이중 2개 수조의 철갑상어만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제역 매몰지와 양식장 사이에는 차수막이 설치돼 있어 침출수 유입이 현실적으로 어렵고(길이 80m, 높이 10m), △ 수조에 물을 공급하는 관측정의 수질조사 확인 결과 모두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할 만큼 수질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도는 “현장을 조사한 포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수조에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나 고장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면서 “이로 미뤄볼 때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천시는 현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3곳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조사결과는 9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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