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ㆍ고등학생만 왕따? 직장인 45% “회사에도 왕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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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ㆍ고등학생만 왕따? 직장인 45% “회사에도 왕따 있다”
  • 한상훈 기자
  • 승인 2012.01.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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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이른바 ‘왕따’ 문제가 잇달아 발생해 피해자가 자살까지 하는 등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집단 따돌림 현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2,975명을 상대로 “귀하가 재직 중인 직장에는 왕따 문제가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45%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공기업’이 5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견기업’(47%), ‘대기업’(45.4%), ‘중소기업’(43.3%) 순이었다.

그렇다면, 직장 내 왕따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왕따를 당하는 사람과 주도하는 사람은 모두 ‘사원급’(54.4%, 복수응답/38.2%)이 가장 많았다.

피해자가 왕따를 당하는 이유로는 ‘눈치가 없고 답답한 성격이라서’(36.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조직에 어울리려고 노력하지 않아서’(32.2%), ‘업무능력이 너무 떨어져서’(27.2%), ‘말로만 일을 하는 유형이라서’(26.1%), ‘동료들 사이에 이간질이 심해서’(23.5%) 등이 뒤따랐다.

직장 내 왕따 문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61.3%가 ‘우려하거나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해, ‘전혀 문제되지 않는 수준’(2.1%)이라는 응답보다 무려 30배나 많았다.

또한 실제 왕따 등으로 대인관계에 갈등을 겪다가 퇴사한 직원이 있는 경우도 58.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왕따 분위기를 대다수인 75.9%는 방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참하는 편’도 10.7%였다. 반면, 적극적으로 말리는 경우는 13.4%에 불과했다.

왕따를 보고도 말리지 않는 이유로는 ‘내가 말린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52.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31.4%), ‘어떻게 말려야 할지 몰라서’(17.9%),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서’(16%), ‘안 하면 나도 피해 볼 것 같아서’(12.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회사에서 사내 왕따를 막기 위한 규제 및 예방 프로그램, 담당 기관 등을 운영한다는 응답은 7.7%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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