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측 조문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CIQ)에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육로로 방북했다.
이번 조문 방북 기간 중 이 여사와 현 회장이 후계자 김정은 장례위원장(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은 평양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 이희호 여사의 방북 소감을 전했다.
조문단은 북측 지역에서 부터는 북한이 제공한 차량으로 갈아탄 뒤 오전 11시30분께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평양 도착 직후엔 북측 관계자와 오찬 일정이 잡혀 있는데, 북측에서 누가 나올지는 확인된 바 있다. 조문단은 오찬을 마친 뒤, 오후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에서 조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방북 기간에 진행될 오찬이나 만찬에 김정은 장례위원장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 인사를 대동하고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는 금강산 관광·개성관광 재개 관련 협의가 이뤄질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 회장측 조문단은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 등 임직원 등 5명이다.
이희호 여사측 조문단은 아들 김홍업 씨, 김홍걸 씨 등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 5명과 수행원·주치의·경호관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조문단은 27일 오전 8시께 평양을 출발해 개성 공단을 거쳐 남쪽으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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