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시민이 권력을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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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시민이 권력을 이겼습니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10.2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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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습니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입니다.”

10.26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 당선이 확정된 26일 밤 늦게 당선인사를 통해 “야권 통합 시민후보 박원순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저와 함께 경쟁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나 후보를 지지한 시민들의 뜻도 함께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합과 변화의 길에서 함께 해주신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더 큰 시민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이겼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러한 연대의 정신은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박원순은 시민의 일원으로서 당선된 것”이라면서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했고, 시민이 시장이라는 정신은 온전히 실현됐다”고 역설햇다.

“1995년 시민의 손으로 서울시장을 직접 뽑은 이래 26년 만에 드디어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완성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또한 그는 “제일 먼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을 챙기겠다”면서 “취임 즉시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의원들과 생각을 조율해 따뜻한 겨울의 월동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시민들 삶 곳곳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면서 “보편적 복지는 사람중심의 서울을 만드는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시 한 번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저 박원순,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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