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은 면접을 진행하는 도중에 지원자의 합격 당락을 결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은 기업 인사담당자 797명을 대상으로 “면접 도중에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하는 편입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75.5%가 ‘예’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당락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분에 불과했다. 지원자 1인당 면접 시간이 평균 22분으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면접이 중반 정도 진행되었을 때 사실상 합격이 판가름 나는 셈이다.
면접이 끝나기 전 합격이 결정되는 지원자의 유형으로는 ‘면접 자세 및 태도가 바른 지원자’(60.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진솔하고 꾸밈없는 답변을 하는 지원자’(45%),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지원자’(42.5%), ‘자신감 넘치고 패기 있는 지원자’(37.7%), ‘강한 입사의지를 보이는 지원자’(36.9%), ‘첫인상이 좋은 지원자’(24.6%), ‘인사성이 바른 지원자’(23.1%), ‘외모와 복장이 단정한 지원자’(22.9%),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원자’(22.4%) 등이 뒤따랐다.
반대로 불합격으로 결정되는 유형은 ‘면접 자세 및 태도가 좋지 못한 지원자’(61.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건성답변 등 면접 의욕이 없는 지원자’(54.8%)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의 지원자’(46.3%), ‘지원한 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지원자’(39.9%), ‘외모와 복장이 불량한 지원자’(30.9%), ‘과장된 듯한 답변을 하는 지원자’(30.2%), ‘인사를 생략하거나 건성으로 하는 지원자’(26.4%) 등의 답변이 있었다.
그렇다면, 합격이 결정된 지원자에게는 다른 태도를 취할까? 조사 결과 22.6%가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대하는 태도로는 ‘편안한 분위기로 면접을 진행한다’(63.2%,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질문을 많이 한다’(54.4%), ‘심층 질문을 한다’(35.3%), ‘면접 시간을 길게 한다’(26.5%), ‘시선을 자주 마주친다’(18.4%) 등의 순이었다.
이들에게 주로 묻는 질문으로는 ‘바로 입사 가능 여부’(56%,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고, ‘일이 많은데 괜찮은지 등 입사의지 확인’(49.3%), ‘출근시간, 교통편 등 출퇴근 용이 여부’(46.3%), ‘입사 후의 일에 대한 질문’(35.8%), ‘스펙에 대한 심층 질문’(11.2%) 등을 꼽았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많은 지원자를 상대해 온 면접관은 짧은 순간 보여지는 지원자의 행동 하나하나까지 캐치해서 평가한다”면서 “사전에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과 인재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답변 내용은 물론 자세, 표정,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